(feat. 너는 너라서, 소중한 사람이야)
Y들에게.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누군가의 옆에 서기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자,
그 누군가의 옆에 있어도 내가 자랑스러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그리고 그 사람을 늘 웃게 해 주고,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게 어쩌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사랑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내가 더 괜찮아지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그래야 너에게 어울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를 다듬고, 키우려고 했어.
물론, 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감추고 싶어 했지.
하지만 내가 다듬도, 키우며, 감추고 싶어 한 나란 사람은
너무 바쁘고, 너무 조급해서, 내 스스로는 너무나도 외로운 사람이 되더라.
완벽해지고 싶어서 시작한 마음이,
나를 더 불완전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지워내 가면서
남을 흉내 내는 흉내쟁이가 되어가고 있더라.
솔직한 마음을 내보이지도 못한 채로, 나를 숨긴 채로 시작했던 그 마음은
어느새 덧칠이 되고 또 되어서, 투명하지 않고 까맣게 변해버렸더라.
그런데 어느 날, H가 그러더라고.
"나는 네가 좋아. 내가 처음 보았던 네 모습이 진짜 너 같아. 그 때 너, 진짜 멋졌어."
세상에, 그 말 한마디가 완벽하려 했던 나를 돌려놓더라.
그 말이, 내가 꿈꾸던 완벽한 '나' 보다 더 따뜻하고 가슴 뛰는 말이더라고.
그 말을 듣고,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나서야,
나는 내가 얼마나 나를 못나게 생각했는지 알았어.
내가 바랐던 그 완벽한 사람은, 누군가의 기준에 맞춘 사람이었어.
내가 바랐던 사랑이란 것은,
완벽한 사람이 되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걸—
조금은 알게 된 것 날이었거든.
그래서 오늘, 너에게 말하고 싶어.
혹시 너도,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너무 애쓰고 있지는 않느냐고.
너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고, 그냥 너여도 괜찮다고.
누군가의 완벽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너는 이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그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가장 먼저 네게 전하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은 참 아름답고 찬란하거든.
나는, 지금의 네가 좋아, 그게 전부야.
그래서, 신화 - Perfect Man을 추천하고 싶어.
완벽해지고 싶었던 그 간절한 마음이 담긴 노래기에, 네가 듣고 쉬어갈 수 있다면 좋겠어.
완벽하지는 않아도, 서로 간절한 마음이 닿으면 서로의 품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