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비춰준 드라마를 위한 선곡입니다.

(feat.나의 청춘의 한 자락을 떠올리게 만든)

by Rachel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오늘은 방영 끝난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그리워지는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OST를 함께 들어보려 해요.

커플이 언제 이루어질까 두근거리는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공의’라는 이름으로 버틴 밤과 아침들,
그 빛바랜 청춘 한 자락이 제 마음을 오래 붙잡아 두었습니다.


벌써 마흔을 앞두고 다섯 걸음쯤 남았지만,
드라마 '언슬전'을 보면서 “나도 저랬었지~” 하고 웃게 되더군요.

애교 많은 오이영을 보면서, 또 복학생 같은 구도원을 보면서
나의 대학 생활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그때의 나는, 오히려 애교라는 걸 전혀 모르는 오이영 같았어요.

그러다 지금의 남편, ‘산적’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애교를 부리게 되었지요.

물론 그 시절에도 “넌 왜 그렇게 애교가 많아?” 하고
곱지 않은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신랑이 될 산적은 무뚝뚝하면서도 섬세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어쩐지 구도원을 닮아 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미지 자체는… 절대 구도원 같지는 않았다는 거!

(전 구도원 역을 연기한 배우님을 좋아해요.

절대 우리 신랑과 닮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잘생겼어요.)


그냥, 무심하게 챙겨주는 사람이라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무던한 오이영과 구도원의 관계를 보면서

"얼른 이어져라! 얼른 고백해라!" 이랬었어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꺄악 소리 지르면서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소개해드릴 곡이 그 회차의 엔딩이 되기도 했습니다 :)


TXT(Tommorow X Together) - 그날이 오면

이 노래가 흐르면, 새로운 커플의 탄생을 알리던 사비×재일의 풋풋한 순간,
그리고 결국 마음을 고백했던 이영×도원의 장면이 함께 떠올라 웃음이 지어집니다.

“그날이 오면, 진짜 고백을 하게 될까?”
드라마를 기다리며 이 노래를 반복 재생하던 그때의 설렘이
아직도 제 마음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네요.


벌써 세 달 전의 드라마인데도, 제 마음속에 가장 생생히 남아 있는 장면은 역시 구도원의 고백이었습니다.

그 순간 좋아하는 오이영을 연기한 고윤정 배우님의 얼굴이 떠오르곤 해요.

표정 하나에 따라 이미지가 천의 얼굴처럼 바뀌는 배우—
직장생활에 지쳐 무표정하게 버티던 오이영도,
고백을 받던 순간의 오이영도,
모두 그녀의 얼굴 안에서 완벽히 살아났습니다.

그 때의 오이영은, 마치 천에서 영으로 바뀌는 듯한 표정이었죠.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무튼, 오늘은 '그날이 오면' 을 틀어드리며
저는 ‘언슬전’ 시즌2가 나오길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무척 재미있었던 만큼, 언슬전 시즌2가 나올 그날이 오기를—
그때 다시 이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기를—


오늘의 선곡은 여기까지, 감성 DJ D였습니다.
다음 트랙에서 또 만나요 :)




오늘은 여기까지, 감성 DJ D였습니다.

오늘의 선곡, 마음에 닿으셨을까요?
저는 언제나 좋은 드라마를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이번처럼 발랄한 노래를 들으며 그때의 설렘을 떠올리면 더 그렇죠.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첫사랑이나 ‘그날이 오면’처럼, 가슴 두근거린 디데이가 있었을까요?


이번 주 온디에서는 원래 〈바람만 바람만, Remember〉를 준비했지만
코로나 이슈로 잠시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이어갈 그 노래, 꼭 기대해 주세요.


당신의 조각들을 제게 들려주세요.

일상 속 진공 같던 순간, 누군가와의 온도차,
사소하지만 오래 남는 그 말들을—
당신의 노래와 함께 보내주세요.
다음은, 당신의 선곡표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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