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마음의 기록

(feat.Navi_다이어리)

by Rachel

안녕하세요, DJ D입니다.

오늘은 평범한 하루의 일기를 쓰다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Navi의 〈다이어리〉를 들으면, 저는 늘 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했던 무렵을 떠올리곤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써온 일기는 어느새 습관이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감정을 토해내는 창구가 되었습니다.
그 일기를 가끔 읽어보시던 엄마는 “너 일기처럼만 써도 글을 잘 쓸 거야. 그러니까 멈추지 말아라.”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일기를 쓸 때면 늘 음악을 틀어놓고, 그 분위기에 맞춰 글을 쓰곤 했습니다.
그 시절의 습관이 오늘의 On Air D의 선곡표로 이어진 셈이죠.


다이어리를 쓸 때면 자연스레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이 어떤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그런 일기들은 어느새 고찰이 되어,
내 일기가 때로는 철학책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싫었던 날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저는, 그저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어느 날은 하루의 일을 나열하듯 써내려가고,

또 어느 날은 그날의 감정을 중심으로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 두 가지가 자연스레 섞이며, 일기는 조금씩 제 색을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써보니, 다이어리란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더군요.
그날 한 일을 쓰고, 그 일에 대한 내 느낌을 적고—
가끔은 그날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함께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노래를 먼저 듣고 그 멜로디에 맞춰 마음을 적을 때도 있었죠.

그러다 보니 가끔은 일기가 길어져 스스로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엔 컴퓨터로,
또 어떤 날엔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쓰며 그렇게 시간을 채워갔습니다.


밀린 일기를 쓰는 날에는 다이어리 꾸미는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를 모아가며,

이것도 꾸며보고, 저것도 꾸며보다 보니,

저는 요즘 말하는 다꾸러도 되었습니다.

(다꾸러란, 다이어리를 꾸미는 사람을 뜻하지요.

요즘 저는 팬시 용품에도 은근히 진심인 사람입니다 :)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다이어리란 결국 내 마음의 기록이자 내일을 준비하는 노래 같습니다.

오늘의 선곡표는 Navi의 〈다이어리〉였습니다.


당신의 오늘은 어떤 노래로 기록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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