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악동클럽)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래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한 보이그룹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악동클럽〉.
비행 청소년, 소위 말하는 불량 청소년들을 모아 갱생시키는 과정을 담았고,
그들이 밴드를 만들고, 결국엔 가수가 되는 이야기였죠.
출연진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학생도 많았고,
성인 멘토로는 지금은 배우로 더 익숙한 김정민 씨와
당시 프로듀서였던 신철 씨가 함께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훗날 쟁쟁한 프로듀서로 성장한 사람들도
그때 트레이너로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그 프로그램을 보며
그들의 절규 속에서 묘한 공명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대한 분노로, 외로움으로 싸우던 아이들.
그들의 소리에는 이유가 있었고,
나는 어쩐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사람은 되면 안 된다”며 방송을 틀어주셨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의 생각을 했습니다.
“저렇게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세상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라서, 어쩌면 ‘악동’이 된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세상의 기준에 맞지 않는 아이들을 ‘악동’이라 부른다면,
세상은 얼마나 많은 악동을 품고 있을까요.
나는 그때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를 세상에 맞추는 게 아니라,
세상이 아이에게 맞춰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요.
모든 아이는, 각자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다들 '다른 인격'이라는 걸 배우잖아요.
그 때의 나는, 도덕책을 배우던 나이라서 비행청소년이 뭐가 나쁜지 모를 세대기도 했지만-
그들이 한 행동이 그렇게 나쁜 행동이었나?
어른들이 나쁘다고 하니까 나쁜 행동으로 규정된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TV를 보았지요.
한참 그런 생각을 하다, 그들이 노래 부르는 걸 듣고 나는 감동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참 아름다웠어요.
〈Remember〉—
기억해달라는 것 같은 제목이,
이상하리만큼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내 안의 어린 악동에게
“괜찮아, 넌 그대로도 빛나.”
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았거든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그들의 발자취를 더듬었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Remember〉 이후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고
결국 그룹은 해체되었죠.
월드컵 특수 속에 잠시 빛났다 사라졌던 이름.
그래도 나는 가끔 〈Remember〉를 들으며
그 시절, TV 화면 속 악동들을 다시 떠올립니다.
오늘 여러분 안의 악동은 뭐라고 외치고 있나요?
제 안의 악동은 오늘도 소리치고 있어요.
너도 행복해질 수 있다! 세상에 소리쳐! 라고요.
오늘의 선곡은, 악동클럽의 〈Remember〉였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90년대 감성과 젋은 날의 불꽃을 느껴보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감성 DJ D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