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신보라_그리워 운다)
안녕하세요, 감성 DJ D입니다.
오늘은 저의 꿈 이야기를 해 드리려 합니다.
꿈결을 걷는 시간, 그 이야기를요.
꿈결 속에 나는 늘 혼자다.
저벅, 저벅.
내 발소리만 듣다가
정신을 차려 보면
카메라로 무언가를 찍는 현장에 와 있다.
바닥에는 형광색 테이프가 여기저기 붙어 있고,
조명은 아직 켜지지 않은 채
웅웅거리는 소리만 남아 있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웅성웅성 모여 있지만
나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누군가는 내 어깨를 스쳐 지나가지만
사과도, 시선도 남기지 않는다.
나는 마치 없는 사람처럼
그 사이를 지나다닌다.
사람이 그리워
눈물 날까 봐 쓱쓱 눈가를 훔치며
촬영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렌즈 너머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카메라는 분명 나를 향해 있지 않은데,
이상하게도
그 시선만은 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무언가에 쫓겨 눈을 떠 보니, 이럴 수가.
이번에는 SF 장르의 한복판이다.
꿈은 언제나 그렇다.
맥락 없이 장면이 바뀌고,
나는 늘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그 안에 서 있다.
무언가에 쫓기다
자꾸 눈을 뜨는 꿈.
짧지만 긴 꿈을 몇 번이나 꾸다 보면
나는 밤에 세 번 이상 잠에서 깬다.
제대로 잔 것 같지 않은 상태로
꿈속을 계속 걷다 보면
몸이 먼저 지쳐버린다.
리플리처럼 에일리언에게 쫓기고,
네오처럼 스미스에게 쫓기고,
황정민처럼 검은 집의 귀신에게 쫓기듯,
나는 계속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 도망치다
다시 꿈을 꾼다.
항상 꿈의 끝은
내가 잡히거나,
잡아먹히거나,
죽는 것으로 끝난다.
왜 그렇게 끔찍한 꿈을 꿀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꿈을 떠올리다 보면, 나는 울게 된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리워서.
이유 없이 그리운 날,
이 곡을 듣다 보면 늘 그렇다.
그리움이 나를 푹 잠기게 하는 날이다.
여러분도 이 곡을 듣다 보면
그리워지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잃어버린 무언가,
꿈속에서는 늘 쫓기면서도
깨어서는 이름조차 붙이지 못하는 것.
여러분에게도 그런 것이 있다면,
언젠가 꼭 닿을 수 있기를.
오늘은 여기까지, 감성 DJ D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