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Miiro(미로)_너를 위해서라면)
Intro.
별빛이 퍼지는 검은 밤 속에서
나는 별자리를 그려 본다.
하나 둘 반짝이는 별들 사이로
너와 함께한 추억들이 하나 둘 내 곁에 내려 앉는다.
그리고, 새벽이 오고 있는 게 느껴지면
내 어깨 위로, 내 머리 위로
이슬이 내려앉아
눈물인지 이슬인지 모를 물이 흐른다.
오늘은
미로님의 신곡이 발표된 뒤,
몇 달 동안 묵혀 두고
계속 듣고 있던 곡의 이야기입니다.
미로님의 곡은 늘 제게
영감을 주는 편이라,
늘 그렇듯 좋아요를 누르고
몇 번이나 반복해 듣게 됩니다.
플레이 버튼을 눌러
흘려듣는 게 아니라,
스트리밍으로
의식적으로 몇 번이고
다시 듣는 쪽에 가깝습니다.
처음엔
도비비님이 부른
'괴물이 피는 숲'이 그랬고,
아카네 리제님이 부른
'목숨'도 그랬습니다.
항상 가사와 음악이 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시지 않나요?
처음엔 가사나 분위기가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다가,
귀로 듣는 순간 기대했던 감정이
그대로 도착하는 곡.
미로님의 음악은
제게 늘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미로님은 곡을 쓸 때마다
‘원작’이라 부를 만한 단편 서사를 함께 가져오시곤 합니다.
이번 곡은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완성된 노래였고요.
이 인트로는, 그 서사의 중심 중 하나인
‘뱀주인자리’의 시점에서 써 내려간 글입니다.
원작의 서사는
여러분이 직접 보시길 바라며,
설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왜 이런 가사가 나왔는지,
왜 이런 분위기인지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네메시스’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 역시,
이 노래를 더 오래 곱씹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
Outro.
이슬인지
눈물인지 모를
물이 흐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난 너를,
우리는 본다.
그리고
손을 내미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우리가 외면해 왔던 진실을
너는 알고 있었을까.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힘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안에 깃든 모순에 대해서도.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런 결말을
맞이한 것인지—
답을 알고 싶어
손을 내밀어 보지만,
너는
아무 대답도
돌려주지 않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