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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신 Sep 21. 2024

에필로그

코칭에 대한 나의 다짐

 코칭이라는 말에는 고객을 그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다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차라는 의미를 가진 코칭은 한때 헝가리 지역에서 그런 의미로 사용되었다. 조언자, 멘토라는 것을 너머 고객이 원하는 곳에 데려다준다는 코칭은 단순히 코치가 고객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알아가는 과정이 코칭에는 수반된다. 안다는 것이 정말 그러한지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신이 표현함으로써 스스로 알아차리는 과정은 그의 삶의 큰 전환을 가져오기도 한다.  

 

 앞서 코칭에 대한 9가지 주제에 대해 나름 내로 나의 스토리를 얹어서 표현한 글에는 나의 깨달음이 들어가 있다. 그것은 내 머리와 경험에서 온 것이며 그렇게 살고자 하는 나의 다짐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코칭이었다.


"오늘은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세요"라고 말하는 코치의 질문은 흡사 "어디로 갈까요"라고 묻는 택시 운전자의 말과 비숫하다. 하지만 명확한 목적지를 말하면 데려다주는 운전자와 달리 코치는 나에게 다시 물어본다. 그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말이다.


 질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코치와의 신뢰가 아주 중요하다. 내가 말하는 것에 대해 반응하는 그가 어떤 안경으로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가도 중요하다. 이는 코치의 마인드셋이라고 표현되는데 나의 존재에 대해 그가 얼마나 열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포함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로 쭉 이어가는 힘 또한 코치는 필요하다. 내가 말하는 것과 원하는 것에 대한 불일치를 알려주고 보지 못하는 면에 대한 조명을 해주는 이도 코치이다. 어두운 자신의 내면에 대한 동굴탐사를 할 때 그 옆에서 함께 해 주는 이가 코치이다. 그는 고객이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한 것을 적극적으로 경청해 주며 함께 동행한다. 그러다 알아차림의 질문을 한다. 침묵을 할 때도 있고 고객에게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축하도 한다. 그렇게 고객의 거울이 돼 준다.


 자신의 삶에는 다양한 길들이 있다. 그 길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할 때 코치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갈 때도 있다. 한동안 쭉 함께 한 코치가 어느 길에서는 다른 코치로 바뀌기도 한다. 그러다 혼자 가면서 스스로 코치가 돼 보기도 한다. 그때 정말 큰 힘이 되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온전히 존재 자체로 바라보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불확실성에서 혼란스러워할 때 자신의 양손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보게 하고 할 수 있는 힘을 확인하는 과정이 코칭이다.

지난 시간이 나에게 경험이라는 힘과 올바른 방향을 바라보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심어주었다면 그것을 꺼내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코칭이다. 내가 그 대상이 될 수도 그 대상을 만날 수도 있다.


 인생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것에 부정성이 아닌 긍정성을 심어주고 물과 양분을 줄 때 우리는 좀 더 앞으로 나아간다.

그 나아감의 한 점에 또 한 점을 찍어 연결한 주제별 코칭 이야기는 나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긍정성으로 표현하고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점들을 찍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존재에서 시작해서 꿈까지 이어지는 코칭은 내 생애의 최고의 해를 만든 매개체다.


그 코칭에 대한 이야기를 매번 삶에서 긍정적으로 실행해 보는 것이 내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함께 나누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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