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커피를 내리는 남편

이 남자 왜 이럴까?

by 마케터유정

남편은 지난주 주말을 끼고 회사 행사에 참석했다. 금요일 아침에 나가서는 일요일 오후에 집에 오더니 이내 쓰러져 잠이 들었다. 그다음 주에도 이어진 행사 덕에 남편은 2주 연속 금쪽같은 주말을 반납했다. 다시 월요일. 이번에는 회사 교육이 있다며 1박을 하고 왔다. 화요일 저녁 집에 와서는 드디어 일정이 끝났다며 웃었다.


다음날 새벽. 지칠 법도 한데 남편은 집을 비운 사이 도착한 원두를 맛보고자 눈을 번쩍 떴다. 부산한 아이들이 곤히 자는 이 시간을 남편은 언제부터인지 즐기고 있다. 커피를 내리면서 책도 읽고 멍도 때리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잠결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면 남편이 일어났구나 하고는 다시 잠이 드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만난 남편이 궁금해서 거실로 나왔다.


이 시간에 왠일로 나온 나를 보고 남편은 일출 시간의 바다라며 출장가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꽤 근사한 사진, 싱그러운 커피향에 잠이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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