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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Jan 22. 2023

설날인데 떡국은 먹어야죠

문제는 파키스탄엔 떡국떡을 안 팔아요

애독자님들, 이웃작가님들, 지나다 들르신 웹서퍼님들, 이미 알고 지내는 지인님들~~~

모두 모두 새해 복 담뿍담뿍 많이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코로나 악귀도 저 멀리 물러가고 전쟁도 그치고 세계경제도 좀 안정화되고 기후변화 이슈도 잠잠해지고 여기저기 공기도 맑아지고 하늘도 깨끗해지길 빌어봅니다.


새핸데, 다들 떡국은 드셨나요?


한국에서처럼의 떡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도 비슷하게 떡국 먹었습니다.

짜쟌~~~ 맛깔나 보이죠?



100% 한국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떡도 만두도 고명도 잘 넣고 모양도 냈어요.

어째 떡 모양이 좀 이상하다 하시는 분들?

정확히 잘 보셨습니다.


떡볶이 떡 맞거든요.

애석하게도 파키스탄에서 떡국떡을 파는 곳을 본 적이 없어요. 한국식 떡국떡은 유통기한이 매우 짧잖아요. 한국인이 몇 살지도 않는 이 나라에서 떡국떡 구하기는 앞으로도 힘들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생일날 미역국 안 먹으면 뭔가 서운하듯이, 설날 아침에 떡국을 안 먹으면 어쩐지 서운한 게 한국인이죠. 궁하면 통하리라.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곳 카슈미르 지역에선 한국상품 자체를 구할 길이 없지만 그래도 대도시인 이슬라마바드 코사르 마트에 가면 "요뽀끼"라는 즉석 인스턴트 컵 떡볶이를 팔아요. 비상식량으로 몇 개 사놓은 게 있어요.


먹다말고 찍어서 조금 지저분해 보이긴 하지만 맛은 한국식 떡볶이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렇지. 떡국이니까 떡만 들어가면 되는 거지.

"요뽀끼"에서 소스는 빼고 인스턴트 포장떡만 꺼내서 떡국 끓이니까 나름 비슷한 맛이 납니다.

해외에서 혼자 먹는 떡국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분위기 내니까 조금은 설날 같아요.

(파키스탄은 양력과 이슬람력을 쓰는 곳이라 음력 문화권과는 거리가 멀어요.)



모두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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