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to Lahore Fort, Pakistan
(지난 얘기에서 계속...)
라호르 박물관을 돌아보고 난 후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는 라호르 포트(Lahore Fort).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10343&cid=42664&categoryId=42664
라호르 포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구인의 유적이다. 최초 축성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소 서기 1025년 이전에 건설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단다. 지금 보이는 당당한 성채는 "1566년 무굴 제국 황제 아크바르가 기존의 진흙으로 지은 성채를 벽돌 축조로 개·증축한 위에 수세기에 걸쳐 덧붙여진 결과(네이버 지식백과 부분발췌)"라고 한다.
진짜 말이 끌어주는 관광용 꽃마차도 있고...
정문에서 포트 입구까지 순회하는 셔틀도 있다. 그리 멀진 않은데, 워낙에 햇볕이 뜨거워서 타고 왔다. 공짜는 아니고 얼마간의 요금이 있는데 기억이 안 남. 100루피? 200루피?? 암튼 그리 안 비쌌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외국인 바가지 요금 징수표. 그래도 10배 비싼 건 봐주자. 20배 받는 곳도 있었으니. 500루피라고 해봤자 한화 2,500원도 안 되는 요금이니 비싼 건 아니지만, 그냥 기분이 나쁘다.
라호르 포트 지도. 생각보다 상당히 넓다.
외국인 전용 입장표. "티켓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붉은 사암으로 지었다는 성벽. 여기저기 다 불긋불긋하다.
내부로 들어가니 관리가 잘 된 넓은 잔디밭도 나오고,
청년이 뱀항아리를 놓고 묘기를 보여준다. 이그, 무서워라.
갤러리라고 하는데, 뭐 붙어있는 게 없다. 잘 나갈 때 붙어있다가 다 도난당한 듯.
널찍한 사각 정원(Shah Jahan's Quadrangle)이 나오고 안쪽에는 데완-에-카스(Dewan-e-Khas)라 불리는 건물이 있다. 설명판에 Hall of Private Audience라고 되어있는 걸로 봐서 무굴 제국의 고관들이 정사를 논하던 유럽의 포럼 같은 곳이 아녔을까 추정해 본다.
Dewan-e-Khas에 들어가니, 옛날 기분 내 보라고 전통의상과 칼을 대여해주고 있었는데, 사람이라곤 나 혼자라 너무 뻘쭘해서 얼마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
Shah Jahan's Quadrangle 주변의 전경들.
관리상태는 썩 좋지 못하다. 그래도 여기저기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긴 했다.
왕비가 살던 곳인데, 비상시에 지하로 대피할 수 있는 입구라고 한다. 탈출로가 연결되어 있나? 모르겠다.
몇 점 안 되지만 가끔 벽에 이런 그림이 붙어있기도 하고,
아마도 물이 차 있었겠지? 빨래터? 우물? 시스턴(빗물저장소)? 모르겠다. 설명해 주는 사람 없음.
무기고 입구라고 했다. 문은 잠겨있다.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는 환상의 셀피 포인트!라고 하는데, 유료다. 50루피. 안 가. 입장료 내고 들어왔는데 제발 이러지 맙시다.
라호르 포트를 발굴하기 전의 사진이라고 한다. 수풀이 무성한 곳을 파해쳐서 그나마 지금 상태로 발굴이 된 거니까, 상태가 조금 안 좋아도 이해해 주자. 그런데, 깨진 안내판은 좀 어떻게 고치심이 어떠하실지. 명색이 그래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면서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좋겠다.
아까 지나온 성벽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위로 올라왔다. 내려봐도 웅장하다.
포트 입구엔 말이 한 마리 묶여있다. 말 타고 돌아다니는 것도 유료 서비스인 듯? 마부가 보이지 않았다.
라호르 포트의 시그니처 건물인 알라미기리 문(Alamgiri Gate).
생긴걸로 봐선 이게 정문일 듯 싶은데 보수공사 중으로 꽁꽁 다 잠가놔서 들어가 볼 수 없었다.
시그니처 건물 앞에서 답사 인증샷 하나만 남겨주시고...
라호르 포트 알라미기리 문(Alamgiri Gate) 바로 앞이 바드샤히 모스크 입구이다. 대충 150m 밖에 안 된다.
https://brunch.co.kr/@ragony/292
라호르 포트 알라미기리 문(Alamgiri Gate)과 바드샤히 모스크 입구 사이에 조성된 공원 이름은 후주리 바그(=헤이주리 바그, Huzoori Bagh)이다. 설명판을 찍어와서 구글 자동번역을 해서 올려본다.
[후주리 바그]
이 정원은 Lahore Fort와 Badshahi Mosque 사이의 거대한 울타리입니다. 이 정원은 이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라호르의 그랜드 모스크, 웅장한 요새, 알라마 이크발의 무덤, 현존하는 유일한 무굴 시대 로슈나이 게이트의 파노라마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Mughal 황제 Aurangzeb은 Bad-shahi 모스크가 건설되는 동안 이 정원을 지었습니다. 이 정원은 아우랑제브의 세라이(휴식 공간) 역할을 했습니다. 시크교 통치 기간 동안 중앙에 파빌리온 또는 Baradari가 추가되었습니다. 1813년 Maharajah Ranjeet Singh은 아프가니스탄의 Shah Shujah로부터 유명한 Koh-e-Noor Diamond의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이 파빌리온 건설을 명령했습니다. 이 왕실 정원은 전통적인 Mughal 스타일 레이아웃으로 FaqirAzizuddin의 감독하에 지어졌습니다. 이 파빌리온을 지은 사람은 Khalifa Nooruddin이었습니다. 이 Baaradari 내에서 Ranjeet Singh은 주에 앉아 장관 및 sardars와 함께 제국의 사업을 처리했습니다. 시크교 시대 이후 영국인들은 라호르를 점령하고 이 파빌리온을 일요일 오후에 정기적으로 음악이 연주되는 음악당으로 만들었고 왕족들은 그것을 즐겼습니다.
라호르는 무굴 제국의 수도였던 도시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이다. 현재도 카라치에 이어 파키스탄 제2의 도시 위상을 자랑한다. 마음먹고 다니려면 며칠을 더 찍고 와도 모자라겠지만, 오늘은 일터로 복귀하는 날. 라호르 포트까지만 답사하고 돌아왔다.
짧았던 1박 2일 라호르 여행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