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심야비행기만 타다가 백만년만에 주간비행기를 타려니 새벽부터 보안대기 줄이 깁니다.(여타 다른 공항과는 다르게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은 공항 입장과 동시에 보안검사를 합니다. 테러 위험이 높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탑승권과 여권이 없으면 공항에 들어갈 수조차 없기 때문에 환송객은 공항 밖에서 빠이빠이 합니다.)
이슬라 → 도하 → 런던 히쓰로 공항 티켓 발권해주시고,
익숙한 A1 게이트 이동했더니 이미 사람들 바글바글. 오늘은 만석입니다.
언제나 의식처럼 나를 태워줄 비행기를 찍어봅니다. 잘 부탁드려요.
기내식은 오믈렛+감자+소시지 나왔습니다.
카타르 항공은 이슬람이 절대 다수인 중동 국가 카타르 국적기이긴 하지만 술도 줍니다. 화이트 와인 시켰습니다.
비행기에선 과식하지 말래던데 그건 그거고 싹싹 잘 먹었습니다.
대개 포크 나이프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많이 제공하는데 카타르 항공은 스테인리스 줘서 좋았습니다만.. 먹고 나면 저렇게나 일회용기 쓰레기가 많이도 생깁니다. 마음이 매우 불편합니다. 스테인리스 포크, 나이프야 씻어 다시 쓰겠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버리겠죠.
좁은 이코노미 비행기에서 뭐 많이 먹는 거 안 좋다던데 그냥 기내식 생략하고 물 한 병에 시리얼바 하나만 줘도 환경도 보호하고 경비도 절약하고 두루두루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람 하루쯤 안 먹어도 안 죽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