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태 무슨 일 난 거 아냐?"
지노에게 연락이 왔다. 나, 응태, 지노는 국민학교 시절부터 친구다.
응태는 나와 지노 사이를 질투할 정도로 우리는 가까웠다.
지노는 사업을 하면서 만나기 힘들었다. 인테리어 업종이라 지방으로 다니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응태와 만나면 지노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 언제 보냐? 시간 좀 내라."가 주요 대화였다.
죽마고우라 그런 것일까. 얼굴은 보지 못해도 목소리만이라도 함께하면 그걸로 됐다.
마지막으로 셋이서 본 날, 우리는 추억여행을 가자고 계획했다. 역시나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다.
우리 셋 중에 가장 연락을 많이 하는 건 응태다. 응태는 친절했다. 늘 나와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그렇게 지금 나와 지노는 응태의 안부전화가 고프다.
지노도 응태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여러 번 보냈다. 지노도 나와 같이 차단이라는 벽을 만났다.
응태는 아무런 이유도 밝히기 않고, 자리를 비웠다. 응태의 소식을 알기 위한 방법이 없었다.
응태에게 전화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토스 미션이 보였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해당업체 팔로잉을 하면 140원을 줬다.
내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SNS는 카톡이 유일하다. 140원을 얻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설치했다.
나와 관계있는 여러 명의 관계들이 팔로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 당연히 응태도 있었다. 난 응태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써글놈"
응태와 가까운 곳에 인태가 넓적한 얼굴로 메인사진을 보여 주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태에게 메시지를 보낸 후 자러 갔다.
"인태야, 형 살아있냐?"
다음날 반가운 답장이 왔다. 마치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코와붕가 형님, 안녕하세요~~
응태형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번호를 바꿔서 연락이 두절입니다.
저한테도 안 알려주고 바꿔버려서요."
도대체 네게 무슨 일이 생긴 거냐. 동생도 답답해하고 있었다.
인태에게 형 근황 알게 되면 조용히 알려주라고 부탁했다.
지노에게도 이 내용을 알려줬다.
'응태야, 너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가 모르는 시련이 왔구나 생각이 든다.
내 스마트폰 화면에 모르는 일반전화번호가 뜨길 기대한다.
그 번호가 너이길 기다린다. 미안한 목소리가 들려오길 기다린다.
다시 돌아오면 우리 셋 미뤘던 추억여행 가자. 내가 휴가 쓸게.
그곳에서 가서 실컷 웃고 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