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년을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삼성전자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을 때 아내는 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이때 나는 "무슨 소리야. 삼성전자는 더 올라갈 거야. 그리고 이런 주식은 파는 게 아니라 평생 소유하는 거야."라면서 자신만만하게 떠들었다.
주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내의 촉 아니 여성의 촉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다는 걸 깨달았다. 남성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가장 잘 났다는 '자만감'과 '투기적 성향'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삼성전자를 고점에 팔지는 못해도, 처음으로 천 단위의 수익을 안겨줬다.
절대 삼성전자 주식을 미워하지 않는다. 중국시장보다 못한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알게 됐다. 그렇게 일반계좌 예수금을 모두 절세계좌 3 총사(연금저축펀드, IRP, ISA)로 옮겼다. 이후부터 단순하게 미국 지수 ETF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오늘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증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이미 가장 유력한 후보자가 됐다. 그는 변호사 시절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우연히 테마주에 올라타면서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본다. 그러나 초심자의 행운은 투자 실패를 안겨준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종목에 대해 공부한다. 종목을 선별해서 장기투자를 한다. 그래서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새 대통령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선거철 말뿐인 공약만 하던 다른 후보들과 다른 행동을 했다.
바로 KOSPI 200, KOSDAQ 150에 직접 투자를 시작했다.
개미들과 같이 가겠다는 의지다. 그렇게 함으로써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병폐를 고치겠다고 한다.
부동산투자가 절대적으로 여겨지고 있는 나라에서 돈의 흐름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가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변화는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이 흐름을 무시하면 안 된다. 투자자는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지난달 월급날에 국내 ETF 중 두 상품을 각 한 주씩 매수했다.
내가 매수한 ETF는 PLUS 고배당주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다. 두 ETF 모두 금융주가 많고, 월 배당(월 초, 월 중)을 준다.
월급날, 배당 나오는 날, 조정이 오는 기간에 소량으로 추가 매수할 것이다. 다른 자금에 비해 매우 초라하지만 국내시장에 들어왔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 자본시장 법을 개정하면서 야당과 기업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뭐 별수 있나. 국내투자자들의 바람과 무엇보다 우리나라 통수권자의 의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