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행운은 나에게 없었다.
난 귀찮음을 이겨내고 주변 증권회사에 가서 계좌를 만드려고 했다.
"코와붕가 씨, 증권회사 가지 않고도 계좌는 만들 수 있어."
"진짜?"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순수 그 자체였다.)
난 신분증을 가지고 와서 바로 계좌를 만들었다.
큰 대, 믿을 신... 병득성과 같은 대신증권으로 말이다.
이제 다음 코스는 정해져 있다.
바로, 귀동냥이다.
"형, 이제 뭐 사야 해?"
"음...."
병득성은 조심스러워했다. 내게 주식에 대해서 좋은 점은 말해 주었어도 종목은 알려주지 않았다. 병득성의 이런 점도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러면 코와붕가씨, 이 종목 한 번 사봐. 제약계에서 삼성전자야. 기술수출도 많이 하고 있고, 현재 연구개발비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어."
(오호! 난 무언가 산삼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어떤 종목이야?"
"한. 미. 약. 품"
"OK, 형 고마워, 바로 한 주 사볼게"
당시에 한미약품은 한 주에 40만 원 초반에 형성? 돼 있었다.
기대감을 가득 품은 나는 오르고 내리는 시세창을 보았다. 이런 세상이 신기하게 보였다.
어떻게 서로 사고팔면서 주식의 가격이 결정되는지 무척 궁금했다.
매수 한 날부터 주가는 조금씩 조금씩 지루하게 떨어졌다. 한미약품 한 주(40만 원 초반)는 내가 가진 비상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병득이 형에게 회사의 좋은 점을 계속 들어도 사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다.
난 주식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고 인터넷을 뒤지며 종목 아이쇼핑을 하고 있어다.
그러다가 한미약품과 동종업계에 있는 민족기업 '유한양행'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2019년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나에게 매우 지루했고, 재미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