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아치기 전 내공을 쌓다.

책, 블로그, 유튜브.

by 코와붕가

주린이인 내가 주식을 알아가는 경로.


첫 번째로 일명 '귀동냥'이다. 나 또한 아무런 노력 없이 열매를 맛보려 했다. 회사 선배 병득성을 통해서 주식계좌를 만들고 한미약품 1주 주주까지 됐다. 사자마자 초보자의 행운은 발로 차버리고 천천히 지루하게 떨어졌다. 40만 원대에 매수했던 주식은 기술수출 반환 문제까지 터지면서 20만 원대까지 급락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난 처음으로 손절을 하게 된다. 궁합이 맞지 않는 주식이었다. 1주여도 마음이 아팠다. 아니 쓰렸다. 그럼에도 병득성은 나와는 달랐다. 한미약품에 대한 믿음이 커서일까 아니면 기업공부를 많이 해서일까 매도하지 않고 아직도 주주로 남아있다.


두 번째로 책을 통해서다. 투자의 구루들은 대게 책을 많이 읽는다.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긴다. 시장으로부터 떨어져서 냉철하게 분석한다. 벤자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앙드레 코스톨라니, 존 템플턴, 피터린치 등등.. 나는 처음부터 트레이딩이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예전 같이 근무했던 선배들의 투자방법들이 단타위주의 주식투자였다. 그들의 방법은 오래가지 못했다. 투자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일반 직장인이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 아니었다. 나는 23년 3월 코로나 태풍이 몰아치기 전까지 주식투자 구루들의 책을 끊임없이 읽어갔다. 어느새 거실 책장에 주식에 대한 책들이 전면부를 채우고 있었다.


[주린이 시절 읽었던 주식책]

- 돈 일하게 하라.

- 주식 투자자의 시선.

- 주식회사의 약속.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워런버핏의 주주서한.

-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 현명한 투자자.

-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 주시에 장기투자하라.

-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메트릭 스튜디오

- 군중심리학

-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100배 주식.

- 지중해 부자.

- 마법의 돈 굴리기.

- 이웃집 워런버핏, 숙향의 투자일기.


세 번째로 '유튜브'다. 유튜브의 장점은 편리성이다. 언제 어디서든 영상으로 접할 수 있기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만 쉽게 들어오는 건 쉽게 나간다. 지식이 쌓인다기보다는 휘발성이 강하다. 이 시기에 '삼프로tv'를 보기 시작했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소위 주식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은 상장 이슈로 말이 많았지만 주린이들에게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서 다양한 유튜브를 구독하게 됐다.(지금은 투자의 방향성이 정해져서 구독하는 유튜브가 없다.) 그렇게 영상에 나오는 슈퍼개미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고, 많이 배우려 했다.


드디어 23년 3월이 오고 있었다. 중국 어딘가에서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 사건이 주식시장을 크게 뒤흔들 줄 아무도 몰랐다. 코로나를 통해 주변에서 누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지 사색되어 가는 표정들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읽어왔던 투자서에는 폭락장은 기회라고 말해주었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온몸으로 폭락장을 겪으면 둘 중 하나가 된다. 얼음이 되거나 도망간다. 난 아무것도 못하는 얼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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