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만원버스에서 내 뺨을 스치는
바람은 뾰족하다
차가운 콘크리트처럼
버스 종점에서 터덜터덜 내려서
건너편 정류장으로 건너간다
횡단보도가 비어있다
책상 위에 몇 달째 방치된 선인장이 넘어졌다
다시 뾰족한 바람이 분다
뾰족한 바람이
상처에 스민다
떨리는 손으로 선인장을 집어들었다
다정함을 비워냈다
객관적인 척 할 생각없는 주관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