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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사
by
박아
Mar 22. 2021
물컵에 고춧가루가 떠있다
컵에 담긴 물에
영롱하게 빛나는 빨간빛이
저릿하다
식탁을
치우던 손길을 멈추고
멍하니
공기에 잠긴다
나는 네가 씹는 모습
으로 살았다
너는 씹어서 살아있었고
네가 뱉은 뼈모양도 귀여웠다
공기와 상관없이
너를 향한 예쁜마음이
밥그릇에 담겨있던 흰 쌀밥처럼
웃자랐다
웃자란 마음들이
나를 바라보고
나는 멍하니 물컵을 바라본다
다시
설거지 할 시간이다
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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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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