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이 불편한 순간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알아가고 싶을 때

by Raina

어렸을 때부터 나는 사람의 본심이 잘 보였다.


누군가 나를 은근히 무시하거나 싫어한다, 관심 없다,

좋아한다, 신경 써준다,

거짓말하는 것 같다,

이런 느낌도 잘 느낀다.


솔직히 본심이 안 보이면 오히려 속을 알 수 없어 경계가 된다.

본심을 보고 싶어 솔직한 내 감정을 먼저 보이고 상대방의 본심도 보길 원하기도 한다.

본심을 보고 싶으면 말보다 사실 행동을 보는 게 정확하기도 하다.


나에게 뭔가 얻기 위해서만 잘해주는 사람은 사실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좀 더 인간적인 교류를 원하곤 한다.


친한 사이이다가도 그 사람의 다른 진짜 속마음이 너무 잘 보이는 순간,

마음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곤 했다.


차라리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낫다.

앞에서는 좋아하고 뒤에서는 싫어하는

앞뒤가 다른 모습은 신뢰할 수 없었다.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한 번도 "진짜 속마음"이 보이지 않았던 친구는

한 명 남았다.


가면을 잘 구별하는 건

더 편하게 사는 능력일까,

아니면 더 예민하게 사는 감각일까.


가짜로 웃는 것보다,

진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편한 관계를 추구한다.


흔히 싫은 걸 좋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사회성이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예의만 지켜진다면

조금 더 솔직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사회성"이라는 게 극도로 높은 친구를 가끔 보면

그 친구가 진짜 먹고 싶은 게 무엇인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겠다.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면

나는 배려받기보다

그 사람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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