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슬픔이 모여서 눈이 내린다.

일상 에세이

by 무지개물고기

사람들은 매일 슬픔을 수집한다.

슬픔 주머니에 슬픔이 가득 차면 걸을 수가 없어서

한 번씩 주머니를 풀고 쏟아버린다.

그렇게 쏟아버린 슬픔들이 넘쳐흘러 숨을 쉴 수 없을 때

그를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늘에서 그 슬픔들을 거둬간다.


그렇게 올라간 슬픔들은 하얀 눈이 되어 땅으로 내린다.

아픈 마음을 덮고, 슬픈 마음을 안아주듯 소복소복.

넘칠 듯 출렁이던 슬픔은 이내 잔잔해지고

단단한 씨앗이 되어 다시 힘을 내기로 한다.


그런 슬픔은 별 거 아니란 듯이

그런 슬픔은 별 거 아니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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