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이 세상에 좋은 건 모두 주고 싶어
나에게 커다란 행복을 준 너에게
때론 마음 아프고 때론 눈물도 흘렸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싱그러운 나무처럼 쑥쑥 자라서
너의 꿈이 이뤄지는 날 환하게 웃을테야
해님보다 달님보다 더 소중한 너
이 세상에 좋은 건 모두 주고 싶어
이 세상에 좋은 건 모두 드릴게요
날 가장 사랑하신 예쁜 우리 엄마
때론 마음 아프고 때론 눈물 흘리게 했지만
엄마 정말 사랑해 정말 사랑해요
싱그러운 나무처럼 쑥쑥 자라서
나의 꿈이 이뤄지는 날 환하게 웃으세요
엄마를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
이 세상의 좋은 건 모두 드릴게요
엄마 사랑해요
ㅡ이 세상에 좋은 건 모두 주고 싶어_
어제는 두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5학년인 첫째와 2학년인 둘째가 같은 시간에 공개수업을 하다 보니 두 반을 왔다 갔다 하며 참관하게 되었다.
다행히(?) 두 교실은 계단하나를 두고 가까이 있었고 본의 아니게 그 시간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시간이 되어 버렸다. 발표하거나 활동하는 순간을 놓칠까 봐 그 순간을 놓치면 아이가 실망할까 봐 분주했다. 첫째네 반에서 활동이 끝나고 마지막 소감 및 느낀 점을 나누고 있길래 수업이 마무리된 줄 알고 둘째네 반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나고 나중에 와보니 첫째가 다소 실망한 얼굴로 3주간 연습한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 엄마가 가서 못 들어 아쉽다는 것이다. 저녁을 먹고 유튜브에서 노래를 검색하더니 연습했던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었다. 고음 부분은 소리가 안 올라가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정말 열심히 불러주었다. 대문자 T인 나는 참으려고 했는데도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고민도 많았던 날들. 어쩌면 현재도 앞으로도 한참 그럴 날들. 늘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 의심했던 시간들.
그 모든 시간의 불안과 슬픔, 미안함과 행복함이 섞인 복합적인 마음 때문이었다.
엄마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엄마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예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끝없는 번뇌의 시작이다.
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이렇게 반짝이고 뭉클한 순간 덕에
엄마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