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
전화벨이 울린다. 1호 전화다.
"엄마 나 지금 학원 끝났는데 차로 데리러 와줘~"
"알았어" (뚝!)
(전화진동)
"엄마 왜 이렇게 금방 끊어~?"
학원 앞에 태우러 갈 때까지 끊지 않고 재잘거린다.
차에 타자마자 아들에게 살짝 짜증이 섞인 한소리를 한다.
"아니 곧 만날 건데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끊어~"
씩 웃으며 돌아오는 대답에 할 말을 잃어버린다.
"사랑하니까~"
무슨 별다른 이유가 필요할까.
그저 사랑하니까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