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족과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

일상 에세이

by 무지개물고기


<금쪽 상담소>에 나온 이경애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거의 마흔 다 돼서 내 통장을 가질 수 있었다"라면서

무려 20년간 아버지가 돈을 모두 관리했다고 밝혔다.

한 달에 1억을 벌던 시기도 있었지만 아버지가

전 재산을 날렸다고 한다.

이경애는 딸 희서 양에게는 힘듦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돈을 그렇게 많이 벌면서도 마흔이

다 될 때까지 자신의 통장이 없었다는

일이 참 충격적으로 느껴졌다.


우리 주변에도 이 정도의 극단적 사례는 아니지만 원가족으로부터 제대로 독립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장서 갈등, 고부 갈등이 이혼 사유가 되기도 하며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방해하기도 한다.

헬리콥터 맘, 캥거루 맘 등 여러 용어에서 알 수 있듯 자녀가 진정한 성인으로서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는 부모가 있다.

어미 독수리는 때가 되면 새끼 독수리를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날갯짓을 하도록 한다.


원가족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만가지다.


"홀로 남으신 어머니가 안쓰러워서"

"나를 힘들게 키워주셔서"

"결혼할 때 경제적으로 보태줘서"........


어떤 사람은 죄책감이나 부채감 때문에

어떤 사람은 부모가 여전히 무서워서

어떤 사람은 홀로 서기가 두려워서

원가족으로부터 적정한 거리를 두지 못한다.

성인이 되어 나만의 가정을 꾸리면

그 가정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부모님이 성인이 된

나의 모든 생활과 가치관을 통제하고 간섭해서는 안된다.


연애를 하면서도 부모가 헤어지라고 하면 헤어지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몸만 자랐다고 해서 성인이 아니다.

그 몸에 걸맞은 마음의 크기와 스스로 설 수 있는

독립성이 갖추어져야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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