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좋아하는 수면 시간
한계를 만난다면 꼭 좌절한 필요는 없어요. 그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넓혀가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불안 불안하던 수면 시계가 시위를 시작했네요.
최소 3시간
기본 7시간의 근로권을 보장해 달라!
예상은 했지만 오늘일 줄 몰랐어요. 오늘만 버티면 내일은 토요일이니 쉬며 충전하면 될 줄 알았거든요. 우쭈쭈 달래 가며 했어야 했는데, 일주일 간 너무 달렸어요.
최근 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펴보니 가장 행복했던 취침 시간은 밤 9시였어요. 동네 유치원생들보다 더 빨리자는 것 같아 미안했지만 몇 시에 일어나던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했거든요.
요즘은 이런 영광은 누리지 못하지만 그래도 10시가 조금 넘으면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 주는 11시 30분쯤 잠이 들어서 2시에 계속 눈이 번쩍 떠지더라고요. 미처 하지 못한 양치를 하고 때로는 화장을 지우고 다시 잠이 듭니다. 그마저도 오늘 새벽에는 다시 잠들지 못했지만 말이죠.
'잘 자는 것도 복이다.' 생각하던 몸이니 이렇게 시위를 하며 난리 칠 만도 합니다. 황금 수면시간을 맛보았으니 더 이해가 가지요.
눈은 졸리고 머리도 졸리고 하품은 쏟아지지만 잠이 오지 않네요. 오늘도 밤이 깊었습니다.
고민을 줄여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