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지개인간 Oct 11. 2022

Don't Just Do It!

Your Every Move is The Message.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지음)


  서점에 갔다. 어느 유튜브의 말처럼 누구나 책을 쓰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덕분에 진열대에 예쁘게 놓여 있는 책 제목만으로 봐도-특히 에세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받은 듯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러 제목을 찬찬히 읽어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마음 가득하게 채워진다. 작가들마다 책 제목을 얼마나 잘 뽑는지 인간의 무한한 상상 능력에 감탄을 보내며 고르고 고른 한 권을 구입하는 것이 나의 에너지 충전법이다. 아무튼 서점은 나에게 참 친절한 장소이다.


  주말에 간 서점에도 마음이 동하게 하는 책이 몇 권 있었다. 그중 하나는 새싹 초록빛 표지로 올봄에 리커버 된 듯한 (주)바이브 컴퍼니 송길영 부사장의 <Don't Just Do It! Your Every Move Is The Message>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이다. 쿵쿵나리 이선미 작가의 <싱글맘 부동산 경매로 홀로서기>, 송숙희 작가의 <150년 하버스 글쓰기 비법>, 김동환 작가의 <이렇게 책 읽는 아이가 되었습니다>를 물리치고 '우리 집으로 가자!'에 당첨되었다. 

  * 서점에 두고 온 세 권의 책도 좋아요. 단언컨대 저는 곧 우리 집으로 모실 것 같아요.


  이 책을 고른 이유는 표지가 산뜻하고 예뻐서이다. 가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봄 새싹 같은 표지지만 이 분의 책이라면 잘 어울렸고 무엇보다 출판사가 찍혀 있을 자리에 저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자신만만함까지! 게다가 이미 유튜브와 다른 책을 통해 접하게 된 저자의 시선이 나에게는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고 보는' 작가라는 판단을 은연중에 했을지도 모르겠다.




저는 운 좋게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질문을 받았고, 심지어 똑똑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물어보는 사람의 머리가 좋다는 말이 아니라, 고민이 깊었다는 것입니다. (81p.) 개인은 어떻게 좋은 질문을 모을 수 있을까요? (...) 그때의 방법은, 많이 읽는 겁니다. 읽다 보면 패턴이 반복되는 게 보입니다. (83p.)

독서백편 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반복해서 읽으면 나도 모르게 그 속의 패턴을 익히게 됩니다. (148p.)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충실히 해야 합니다. (...) 생각을 먼저 하세요. 'Just do it'이 아니라 'Think first'가 되어야 합니다. (84p.)


 변화는 중립적이어서 그 자체가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내가 준비를 해놨으면 기회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될 뿐입니다. (120p.) 이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것도 평생.(129p.) 


 이성적 판단과 경험이 결합되면 내 삶이 바뀝니다. 이게 가장 소중한 교훈이에요. (152p.)


 자동화, 무인화 때문에 일반적인 업무는 인간이 낄 틈이 없으니 바쁘게 일하는 삶이 오히려 나의 훌륭함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222p.) 이제는 두 가지가 요구됩니다. 첫째,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둘째, 내가 직접 해야 합니다. (251p.) 이와 관련해 제가 만든 키워드는 '발견되다'입니다. 내가 어떤 걸 전략적으로 의도한 게 아니라 그저 내 삶에서 건실하게 구현하고 있었는데 비로소 대세가 되는 것이죠. (253p.) 매일같이 일을 하면 내 안에 근육이 남습니다. 이 생활근육이 말하자면 성장의 지표입니다. (270p.)




  만약 독자님께서 책을 아주 싫어하시거나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단 몇 초만에 읽는 기술을 보유하고 계시다면 표지와 마지막 종결부인 에필로그만으로도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10년 전을 돌아보고 얼굴이 붉어지다 다시 든 생각은, 10년 후에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멈춰 있지 않고 천천히라도 나아지고 있다는 안도감 때문입니다. (280p.)
 다음 10년 후의 부끄러움을 다시 또 기대합니다. (282p. 그리고 마지막 문장)


  송길영 부사장은 10년 후의 부끄러움을 기대하며 현재를 기록한다. 그것도 책으로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 10년 동안 더 나아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며 변화하는 삶을 살 것이다. 표지만큼 내용도 참 예쁜 책이 분명하다. 나도 10년 후의 부끄러움이 아니라 5년 아니 1년 후의 부끄러움일지라도 매일 기록해야겠다. 브런치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껏, 나답게 말이다.



  연휴 동안 읽은 책 한 권이 하루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네요.

  작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참 좋았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은 3권을 추천합니다. (brunch.co.kr) 에 추천해 놓았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갑툭튀, 질문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