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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自身(자신)이 그에게, 낡고 바래서 버려야 마땅한, 더 以上(이상) 아무런 證明力(증명력)도 갖지 못하는 書類(서류) 같은 것에 不過(불과)할 뿐이라는 걸, 스스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깊은 슬픔을 느끼는 것이다.
그녀는 그가 15年(년) 前(전)과 같은 마음으로 돌아와 주길 바랐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녀 없는 自己(자기)의 人生(인생)이 있고, 다른 가까운 많은 女子(여자)가 있으므로, 그녀가 전혀 必要(필요)하지 않다.
오는 이를 拒絶(거절)하지 않는 건 그의 親切(친절)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삶에 그녀가 끼어들 수 있는 餘地(여지)는 없다.
한 篇(편)의 追憶(추억)이 몰고 온 津波(쓰나미)는, 女子(여자)만 집어삼키고 男子(남자)에겐 털끝 하나 影響(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그녀의 歎息(탄식), 눈물, 後悔(후회)나 未練(미련) 따위는 아무런 價値(가치)가 없다.
女子(여자)는 한동안 괴로워할 것이었다. 이 쓰나미가 지나갈 때까지. 그 지나간 자리를 깨끗하게 復舊(복구)하게 되기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