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흔한 풍경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장소

by Rain Dawson

아버지와 아들려니.


아들은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선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를 모시고 기차에 오른다.

아버지가 자리에 앉고, 아들은 기차에서 린다. 곧, 창밖으로 아들과 손녀의 모습이 보인다.

백발의 아버지는 그들을 향해 어여가, 어여가, 라고 말하며 손짓한다.

손녀 기차 밖에서 아들의 주변을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아버지는 연신 어여 들어가, 들어가라고, 한다. 옆사람에게 들리는 그의 떨리는 목소리는 바깥의 아들에지 않는다.

그의 주름진 얼굴, 눈가엔 미소와 아쉬움이 동시에 서렸다. 손녀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든다.


기차가 서서히 출발한다.

멀어지는 아들과 손녀의 모습을 만지듯, 그는 창에 손바닥을 대고 그들을 가만 보고 있다.

풍경은 아들과 손녀를 삼키고 적막에 잠긴다.


그들은 언제 또 만나게 될지.


앞자리 창문에 비친, 홀로 남은 백발의 아버지는, 이곳에 남은 혈육을 마음에 품고는 자기 갈 곳으로 돌아가선, 또, 살아가야겠지, 생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