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혁이아빠 Jun 04. 2023

님과함께면

6/2 일기

어제는 빗장이 풀리고 말았는데, 이유가 나름 있다. 아내와 점심 데이트를 하다보니 비장한 마음이 사라졌던 것이다. 프랑스 가정식을 먹었다. 아내가 곧 떠난다. 늘 함께 할 것이지만, 함께 전주에서 보내는 시간은 많지 않을 수 있겠다 싶어 무리수를 좀 둔다.

어떤 이들과의 그리움은 묵힐 수록 깊어지고 간절해지지만 아내와는 늘 충분하고 싶다. 어제도 그랬다. 물론 양도 충분해서 몸무게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살아갈 힘도 충분히 돌아와서 맘껏 일이든 생이든 노릇이든 뭐든 잘 해낼 것만 같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허리띠를 졸라매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