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후잡담

경비원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by RAMJI

나는 미술 애호가가 아니다. 그래서 작품보다는 사람들의 스토리에 이끌렸다.


저자는 상실을 겪었고 아마도 생의 유한함에 압도되었고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혼란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장을 버리고 경비원이 되겠다는 결정에서 스스로에게 정직한 저자의 단단한 내면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며 그는 치유되었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용감하다. 저자는 타인에게 친절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를 응원한다.


친구 조셉의 스토리 역시 놀라웠다. 토고 금융업 종사자였던 그는 불법행위에 맞서다 총상을 입고 망명을 신청해 메트로 오게 되었다. 산전수전 겪은 사람이 알려주는 지혜는 마땅히 따라야 한다. 살아있고 가족이 있고 양심을 지켰으면 그것으로 괜찮은 것이다. 그 말에 내 삶도 이만하면 괜찮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 후 어머니의 고향 가나로 가겠다고 하니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


내가 살면서 경험한 작은 고난과 좌절을 떠올리며 겸허해졌다. 욕심부리기보다 감사하며 현재에 충실하고 다른 이들에게 친절한 마음을 갖고 살겠다. 다만 변해야 할 때는 저자가 그랬듯 머뭇거리지 않고 용기를 내 행동하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쿨한 삶을 엿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