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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use Oct 26. 2023

츤데레의 고백

닿지 못할 편지를 그대에게

마음만큼 말하지 못하고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했어


내가 눈길 한번 주지 않아도

나를 바라봐주길 바랐고


내가 퉁명스럽게 말해도

너는 날 미워하지 않길 바랐어


나는 어린아이 같아서

네가 떠날까 봐 노심초사했지만


내 무거운 자존심 때문에

겉으론 또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


감정 표현에 많이 서툴고

어수룩한 날 받아주기만 한다면


나도 너의 아픔을 수용하고

품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넌 나의 차가운 습성에도

내게 따뜻하게 대해줬지만


결국 우리는 안녕으로 시작해서

안녕으로 헤어지는구나,


이젠 나 같은 볼통한 사람 말고

표현 가득한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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