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다. 옳게 죽기 위해서 점프하라
"산다는 것은 죽는 것이다. 옳게 산다는 것은 옳게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옳게 죽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 톨스토이 -
인생을 두 번 산다고 하면 나는 다시 태어난 4살짜리 어린아이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벌써부터 죽음을 말하는 것이 듣기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단 두 가지 즉, 생명을 갖고 세상에 태어나는 것, 그리고 언젠가 맞이하게 될 죽음뿐이다. 그 두 명백한 진리 사이를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영적 레벨업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삶에 대한 애달았던 애착도 흐릿해지고 감정도 건조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충분히 고뇌하며 살았고 내일 죽어도 아쉬울 것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말은 하면 주변 사람들은 눈이 동그레 져서 나를 쳐다본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바라보던 크고 작은 눈동자들이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내 주변을 챙길 기력이 점점 약해져서 남보다는 나를 돌보고, 나는 누구인지를 묻고, 내면에서 올라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관찰하려 한다. 공부할 것 투성이인 나와 대화하며 하루를 보낸다. 별일 아닌 일에도 웃고 울던 때를 지나 이제는 막 즐겁지도 분하지도 않은 것 같다. 이러한 변화를 느끼면서 영성에 대한 공부 욕심이 조금씩 커졌고, 수심단에 이어 접하게 된 NLP를 통해 삶에 대한 1세대 창립자들의 통찰에 놀라면서 그들의 지식을 권리 없이 모두에게 오픈한 공헌에 이기적인 것이 당연하게 되어버린 세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입이 벌어지며 아~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지각적 포지션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어떻게 내가 주인으로 있을 수 있을까. 일인자 시점으로 현상을 바라볼 때는 많이 괴로웠다. 주관적인 해석이 더 감정적이니까. 이인자 시점이라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상대의 관점, 믿음, 가정의 입장에서 현상을 보지만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지 그 또한 나의 주관적 해석이 개입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3인자 관찰자 시점은 밖에서, 중립적인 관점에서 상호작용하는 1, 2차 포지션을 바라보는 것으로 그 두 포지션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중요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다. 상황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통해 나의 내적 상태는 물론 상대방과의 관계개선에도 큰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된다. 1,2,3차를 전체 즉 Holon, Field 시스템으로 보는 4차 포지션을 거쳐 1~4차 포지션을 동시에 바라보는 신의 관점이라고 하는 메타포지션까지 지각의 성장에는 끝이 없다.
시간은 물리적인가 주관적인가. NLP에서는 시간을 주관적이라고 본다. 과거란 마음속 개념인 지금 이 순간 떠올릴 수 있는 신경회로적 사건으로 1년 전, 10년 전이 물리적으로 구분 안 되는 주관적 인식의 개념이라는 것인데 이런 정의아래 Time line이라는 과거와 미래의 구분 없는 체험을 하고 현재로 오는 시간 안이라는 공간의 장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훈련을 하였다. 과거에서의 가장 열정적이고 성취감 넘쳤던 찰나를 내가 그린 미래로 가지고 와 연결시키고 다시 현재로 그 감정 그대로 와 지금의 나에게 다음과 같은 마법을 건다. 이미 이루어진 미래.
그러니 두려워 말고 점프하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기 위해 점프를 하고 다시 현재로 가져오는 점프를 하라. 이를 신경세포간 정보신호전달을 위해 시냅스, 세포 간의 작은 틈, 를 뛰어넘는 것과 매치시켜 보았다. 사람은 애초부터 자신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들 마저도 신호 전달을 위해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세포 간의 틈을 뛰어넘는 용기를 내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신의, 우주의 섭리는 알수록 더 오묘하다. 계속 도전하고 변화하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지 모른다.
마법에 걸린 채 자리에 와서 10년 후 이미 이루어진 각각의 마법사님들의 미래에 맞게 메타포를 활용하는 밀튼모델 연습을 하였다. 권용숙 마법사님의 '북극성 같은 존재로 대구의 김미경이다'라는 은유법에 감동하고 수여식에서 읽어준 편지에 뭉클했다. 같이 공부한 Practitioner 100기 마법사님들, 이끌어준 구르는 천둥님, 수료를 축하하러 온 사부님들에게 감사드리며 귀한 인연이 오래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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