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지방정부> 인터뷰 이야기
월간 지방정부에서 객원기자로 계시는 분으로 부터 인터뷰 요청이 왔다. 월간 지방정부는 월간 지방자치의 현재 버전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대 유력 월간지이다. 주로 지자체장이나 기관장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가 많은데 나한테 이런 기회가 오다니 참 감사한 일이다. 아래는 인터뷰 진행 내용이다.
대구시청 임경란 사무관!
공무원으로만 살고 싶지 않은 꿈을 갖고 있다. ‘공무원 라나 언니’란 책을 쓰고 나서 더 유명해졌다.
코로나로 세상이 멈춘 듯하지만, 책을 쓰고, 공부를 하고, 재즈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고, ‘애플 힙’을 만들어 보디 프로필도 찍었다.
공무원은 계속 근무부서를 바꾸어 가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를 쓴 민족시인 이상화 생가인 ‘라일락 뜨락 1956‘ 카페에서 직접 인터뷰를 했으나, 만개한 라일락꽃을 보기 위해 온 많은 손님들의 소리가 녹음되는 바람에 며칠 후 다시 촬영해야 했다.
전영하 객원기자(2014 지방행정의 달인, 전 경북도청 사회적 경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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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이 넘으면서 제 인생을 돌아보고 남은 후반전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한 계기를 만들고 싶기도 했지만, 지금까지의 공직생활을 기록으로 남겨 누군가에게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또, 뜨거운 열정이 있는 대구사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이 패닉 상태가 되었죠.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경증환자와 중증환자를 분리 치료하게 되었는데 그때 제가 초기 센터 구축에 참여하면서 2주간 확진자들과 24시간을 함께 했었던 그해 3월을 말합니다.
한때는 ‘대구 코로나’라고도 불리며 대구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도 했으나 지역의 우수 의료 인프라 및 의료서비스와 함께 대구 메디시티 협의회라는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보건의료분야 협력 네트워크와 협업하며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을 잘 돌파한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시민 정신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공무원 같지 않다는 말은 시민들에게도 제 동료들에게도 많이 들어요. 제 업무 스타일이 새로운 일에 변화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고. 선례(先例)대로 하는 것보다는 조금 달리 해보는 것에 많은 매력을 느끼는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나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지요. 공직생활 30년이 넘어서도 이런 말을 듣는 것을 보면 제가 잘못하는 것인지, 공직사회가 변화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공직사회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이해와 소통의 전도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저 같은 업무 스타일의 공무원을 통해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신규임용 공무원들의 멘토가 되고 싶어요.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보람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배공무원이 되고 싶네요,
네 사무관이 되자마자 뭔가 새로운 목표를 하나 잡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바디 프로필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2021년 2월에 시작해서 6월에 사진을 찍었죠.
네 맞습니다. 공직자의 의무 중에 품위유지의 의무가 있는데 혹시 바디 프로필이 품위 손상에 해당되는 행위는 아닌지? 그리고 사진을 공개해도 되는 건지도 많이 생각했어요. 이렇게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바로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일도 열심히 자기 계발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제 인생 명제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이고 이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입니다.
먼저, 전통시장을 현대식 복합건물로 바꾼 대구경북 첫 사례인 신천시장 재건축 사업과 2017년 미래산업 추진국에 근무하면서 물, 의료, 미래형 자동차 등 대구 8대 미래산업을 선정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산업별 워킹그룹을 직접 운영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한 가지는 현재 진행형인데요.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블록체인 기반의 NFT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대구를 가상 무역 월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 중에 있는데요, 메타버스 플랫폼에 지역 중소기업과 상품을 디지털 콘텐츠화하여 비즈니스 활동과 수출을 지원하고자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양성을 안을 수 있는 포용적인 공직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공무원으로 살고 있지만 공무원으로만 기억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글을 쓰는 것, 그리고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하는 것도 그런 것이지요.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 것도 나이에 상관없이 마음먹은 것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계속 도전할 겁니다.
조금은 다른 공무원 일수도 있지만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승진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요즘 공직사회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개인의 역량과 달성 목표를 파악해서 적재적소에서 일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 관리가 되는 시스템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나의 성장이 곧 공공의 성과에 연결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인생 목표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생각된다면 적극행정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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