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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a May 18. 2023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냐

“나보고 공직을 그만두라는 거냐”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냐”


최근에 모 여자 탈랜트가 일본에서 영매거진이나 여러 만화잡지에 3~4쪽의 사진과 함께 실리는 “그라비아 데뷔” 방식으로 일본 연예계 데뷔 신고식을 한 것에 대하여 “그라비아 모델 데뷔”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었다. 마치 세미누드 사진집을 발간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사에 대하여 정정을 요구하는 그녀가 인터뷰 중에 했던 말이라고 한다. 어그로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은 찍은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잦아진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 사건을 보면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며칠 전에도 인기 보이밴드 아스트로 멤버인 문빈이 25살이라는 꽃 같은 나이에 자살을 선택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연예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계층에서 삶을 비관한 자살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 당 24.1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1.1명의 두 배가 넘고 2위인 리투아니아의 20.3명보다 4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여러 국가들 중에서 압도적인 자살률 격차로 1위를 하고 있다. 특징적으로는 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높은데 이는 아직까지 사회생활을 하는 남성인구가 여성보다 많기 때문에 직장 내 스트레스가 더 있기 때문이라 사료되며 특히 70세부터 특히 80세 이후는 자살률이 급속히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노인 고독, 경제적 빈곤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젊은 층의 자살률이 높게 나오는데 이는 젊은 여성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사회 시스템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자원도 부족한 좁은 땅덩어리에 높은 인구밀도로 인력자원에 집중한 산업경제 성장을 일구워 왔고 치열한 경쟁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정신과 상담을 기피하고 부족한 인간관계는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게 만들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가는 치열한 경쟁주의 사회의 한 우울한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하다.


https://m.newspic.kr/view.html?nid=2023042609050671682&pn=513&cp=D7tev39p


 “나보고 직장을 그만두라는 거냐”


이와는 다른 맥락일 수도 있지만 최근 행해진 근무평정 진행상황과 결과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성공을 불러일으키는 마인드셋 장착을 위해서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를 함께 공부하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루틴을 만들어 반복하고 습관으로 만들어 몸에 장착시켜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가 되라고 말하는 위대한 경영자의 달팽이 모임 멤버들이 들으면 패배자처럼  들려서 큰일 날 소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매 순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즈음 해서 공직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승진을 위한 30년 이상 근무한 자의 노하우를 알려주고자 한다. 나는 못써먹었더라도 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안 되겠나 깊다. 진작 애가 타는 내 속마음을 알고 싶은 줄은 모르겠지만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단체장의 관심사업을 하라. 생산성 있는 공직사회를 위해 성과중심의 경쟁체재를 도입했다. 그럴싸하다. 일한 성과를 보고 근무평정을 매기고 성과급도 주고 승진을 시키겠다는 건데 정작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결과를 보면 맡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어떤 일이 중요한가 가 아니라 내가 단체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을 그때 담당하고 있느냐이다. 금년 1월에 인사를 통해 새로 온 담당팀장이 맡은 전통시장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호칭으로 불리는 것을 거부했으나 다른 호칭이 떠오르지 않는다.)이 방문하니 행사성 업무를 한번 담당한 것으로 담당국장에게 어필해서 근평 상단을 차지하는 것을 성공했다. 한번 자리 차지에 성공하면 다음번 근평할 때까지 별로 바쁘지 않더라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다.


자주 보고를 들어가라. “다른 과에서는 문턱이 닳도록 들어오는데 주무과는 너무 마음 놓고 있는 거 아냐? “ 국장이 국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주무과인 경제정책과 직원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같은 국 다른 부서의 팀장들의 공격을 받는 나의 경우는 열심히 국장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천성 때문인지 만사가 귀찮아진 나이 때문인지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다 그만 그만한 상황에서 뭐가 뛰어나다고 어필을 한다는 말인가. 자신이 나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도 나고 안쓰럽기도 하다. 인사권자는 근무평정 시기가 올 때마다 너무 힘들다고 불평을 하지만 이것을 고칠 생각은 없을 것이다. 이는 자기 아랫사람들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최고 권력자와 친해질 수 없다면 그 측근과 친해져라. 최고위급과 친해지는 건 어렵다. 그리고 좋은 인상을 남기려 했다가 되려 지워지기 힘든 나쁜 이미지를 줘서 회복이 어렵게 되는 부담도 있다. 이때 측근라인을 활용한다. 그들은 정무직들이 대부분이라 새로 근무를 시작한 조직과 돌아가는 사정에 대하여 알고 싶어 한다. 조직 내에 자신들의 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들이 새로 들어간 조직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때 얼른 보고를 매개로 만나고 저녁자리를 만들어서 인간적 관계를 형성한 후 간간히 보고하면서 웬만큼 일을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친해지면서 조직 돌아가는 정보도 공유하면서 줄을 서라.


각 부서에 내 안테나가 될 사람을 만들어 놓아라. 일만 해서는 성공적인 캐리어 구축이 안된다. 정보가 관계를 만든다 라는 말도 있다. 피터 드러커도 자기경영노트에서 한 말이다. 내가 이제 공직에서 시작한 기초자치단체에 있을 때 한 동료가 다른 동료에게 “안테나”라고 하면서 그의 정보 수집에 안달 난 모습을 비아냥했던 것이 기억난다. 덕분에 나도 덩달아 그를 흉보았지만 그때는 어리고 어리석어서 정보가 힘이고 정보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든다는 것을 몰랐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 이런 말을 하다니 나도 참 어지간한것 같다


만약 위에 언급했던 네가지 사항 모두를 지킬 자신이 없다면 그냥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신답게 일하며 살자. 세상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고군분투했지만 이 사실을 너무 늦게 알게되면 자괴삼이 몰려올 수도 있다. 성공의 시작은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과 이 순간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주변 사람에게 조금 더 친절해지도록 하자.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은 믿지 못할 정도로 아주 심플하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것은 관계 맺음에서 비롯되고 친절하면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게 될 것이고 좋은 관계로 부터 즐거운 에너지를 받게 될것이다. 그러면 내 주변에 행복한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다.


나보도 직장을 그만두라는 것이냐? 지금 속한 환경에서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변화를 원한다면 외모를 바꾸고 환경을 바꾸고 공부를 하라는 말이 있다. 이제 환경을 바꾸어야 할 시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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