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002 꿈의 직업

무위도식, 나의 꿈의 직업

by 랑세

직업이 없다고 해서 삶이 의미 없진 않다.

자신의 기질과 리듬을 존중하며, 거기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도 하나의 꿈 아닐까.

“나는 이 일을 그냥 하고 싶다.”

그 한마디가 진심으로 나올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꿈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꿈의 직업’.

이 단어를 보는 순간, 나는 잠시 멈칫했다. 어쩐지 나와는 거리가 먼 말 같았기 때문이다.


글감 리스트를 나름대로 선정해서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늘의 주제는 '꿈의 직업'이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도 일단 손을 움직인다. 생각은 따라오기를 기다리고, 나는 먼저 써내려간다. 이것이 나만의 글쓰기 훈련 방식이다.


처음엔 ‘꿈의 직장’으로 착각했다.

그랬다면 뭐라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보니 ‘직업’이다.

막막해졌다.

나는 평생 직업데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다.

직업이란 그냥, 돈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는 곳이라고만 여겼다.

사실, 그 직업이 아니었다면 이 세상에 살아남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절박했고, 우연했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그러니 내게 ‘꿈의 직업’이라는 말은 어딘가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하고 싶은 일어 없다는 슬픈 진실

그렇다면 꿈의 직업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상태, 그것이 아닐까.

하지만 문제는, 내가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다는 데 있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


나는 아마 수학 정답 없는 방정식을 앞에 둔 수험생처럼 멍하니 있을 것이다.

왜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없을까? 왜 좋아하는 게 없을까?

아니, 사실은 있다.

다만 그것이 ‘직업’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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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도식의 삶,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나는 그냥 놀고먹기(?)를 좋아한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가끔 일어나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걷다가, 다시 돌아와 쭈그리고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졸리면 자는 삶.

이게 내가 생각하는 리듬이다.

하지만 이런 삶은 누가 봐도 직업이 아니다.

말하는 순간, ‘무능력자’나 ‘무책임한 인간’이라는 낙인이 따라붙을 것이 뻔하다.


‘관찰자’라는 이름의 직업

그래도 한 번 생각해본다.

혹시 '관찰자'도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세상에는 움직이는 사람만큼, 지켜보는 사람도 필요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군대의 초병처럼.

초소에 앉아 주변을 감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감지하는 사람.

조금의 긴장도 필요하고 막중한 책임도 필요하지만, 관찰자의 역할이 주된 임무다.

만약 한적한 산골, 목장, 과수원 등에서 그런 감시자 역할을 맡는다면 어떨까?

구름의 흐름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나뭇잎 흔들림을 관찰하는 사람.

그건 어쩌면,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일지도 모른다.


책 읽기와 글쓰기 – 직업과 취미 사이

또 하나 내가 좋아하는 일은 책 읽기와 글쓰기다.

하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는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출판업계, 언론계, 전업작가라는 길은…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내겐 그런 일을 할 만한 깊이도 없고, 열정도 없다.

그저 가끔 조용히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정도가 나에겐 알맞다.

그래서 ‘직업’보다는 ‘취미’에 가깝다.

억지로 끌어다가 생계와 연결시킬 생각은 없다.


열정 없는 자의 직업 고민

내가 직업을 갖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든 적당히 하다가, 벽을 만나면 그만두는 쪽이었다.

지속성과 끈기를 요구하는 대부분의 직업과 나는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기력한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타오르지 않을 뿐이다.

무언가에 홀린 듯 몰입하거나, 밤을 새울 만큼 열정적인 적이 없었을 뿐어었다.


꿈의 직업이라는 이상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꿈의 직업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거야.”

그뿐인가.

근무시간은 유연하고, 휴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실제로 그런 직업을직업이 없다고 해서 삶이 의미 없진 않다.

자신의 기질과 리듬을 존중하며, 거기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도 하나의 꿈 아닐까.

“나는 이 일을 그냥 하고 싶다.”

그 한마디가 진심으로 나올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꿈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가진 사람들도 있다.

예술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직업의 일종이라고 가정한다면 말이다.

어느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콩쿠르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이요? 그냥 평생 피아노 앞에 앉아서 피아노만 치고 싶어요.”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게 바로 꿈의 직업이구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직업이 없다고 해서 삶이 의미 없진 않다.

자신의 기질과 리듬을 존중하며, 거기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도 하나의 꿈 아닐까.

“나는 이 일을 그냥 하고 싶다.”

그 한마디가 진심으로 나올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꿈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로 좋아하는 일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열정.

그것이야말로 꿈의 직업의 본질이 아닐까.


나만의 ‘꿈’을 찾기 위해

모든 사람이 꿈의 직업을 가질 수는 없다.

특히 나처럼 무위도식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직업이 없다고 해서 삶이 의미 없진 않다.

자신의 기질과 리듬을 존중하며, 거기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도 하나의 꿈 아닐까.

“나는 이 일을 그냥 하고 싶다.”

그 한마디가 진심으로 나올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꿈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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