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은 새로운 시작점이 된다.
삶은 언제나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직선에서 곡선으로의 변화가 온다.
언제나 익숙한 직선의 리듬으로 움직이다가 문득 예상치 못한 곡선이 나타난다.
그 곡선이 어느 방향으로 데리고 갈지 알 수 없지만, 직선에서 일탈된 곡선의 시작점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깨달음은 순간 바로 알아차릴 수도 있지만,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나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내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경각이 달린 큰 사건은 아니지만 조용히 다가온 변화였다.
오래 다니던(사실 첫 직장이었고 마지막 직장이었지만)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그때는 '이제 그만두어야 할 때가 된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인생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변화가 되었다.
그 변화는 지금 돌이켜 보면 나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었고 시작점이었다.
반복되던 일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고, 세상의 속도에 맞춰 달리기만 하던 내 삶에 처음으로 멈춤 표를 찍게 되는 순간이었으니까.
전환점이란 대개, 그 순간에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평범한 하루, 어떤 대화, 책 속의 한 문장, 혹은 산책길에서 마주친 풍경 하나가 조용히 방향을 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조용한 징후들을 마냥 흘러 보내지 않으려고 나는 요즘 부쩍 하루하루를 천천히 살펴보고 돌아보고 느껴보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 어쩌면 내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작은 힌트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누군가는 전환점을 '위기'로 기억하고, 누군가는 '선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서로 다른 마음의 차이일 뿐이다.
각각의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차이겠지만, 나는 이제 새로운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 그 찰나의 갈림길에서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간 지금, 그 갈림길을 두려움보다 호기심으로, 그리고 새로운 길에 대한 작은 소망으로 바라보려 한다.
내가 나가는 길이 올바른가, 혹은 정답인가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인생은 정답이 없는 여정이기에, 때로는 지금 향하고 있는 이 길의 전환점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기회일지도 모르니까.
지금 당신의 삶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전환점이 찾아오고 있지는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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