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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승일 Jan 31. 2023

퇴행기 처형(處刑)

루쉰의 <아Q정전>

 몸살, 가야 하는 곳에도 갈 엄두를 못 내고 이틀째 침대 신세. 먹을거리, 볼거리, 마구잡이로 섭취하며 소화가 잘 되는 척하기 무섭게 기어코 탈이 난다. 새벽 내내 젖어 들어가는 등허리보다 힘들었던 건 머릿속을 흔드는 잡다한 이미지의 유영이었다.


 영양가 없는 것들에 호되게 당하고 나서야 약 대신 책을 집는다. 나와 아무 상관없을 것 같은 중국 사상가의 문학이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재작년 위화의 소설을 읽으며 사무쳤던 감정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이는 고전 민족문학은.


 그러나 웬걸, 몸살이 나아질 무렵 재기(起)를 재촉하고 퇴행을 조롱하는 경고가 거기 있었다. 신해혁명 전후 중국(청나라) 민중의 안일한 자의식에 대한 비판은 비단 그 시간에 멈춰있지 않고 현대 사회, 아니 나까지 정확히 겨냥하고 있었다.

 지긋지긋한 정신승리를 처형하라, 루쉰의 <아Q정전>이다.




 "옛날부터 불후한 글은 불후한 인물들의 전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글을 통해 전해지고 글은 사람에 의해 전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누구의 글에 의해 전해지는 것인지 점점 더 알 수 없게 된다. 결국 아Q의 이야기를 전해야겠다는 결정으로 되돌아오고 만다." (p. 101)


 "아Q는 이름과 본적이 분명치 않을 뿐 아니라 이전의 행적조차 분명치 않다. 왜냐하면 웨이좡 사람들은 아Q에게 일을 부탁하거나 그를 두고 농담할 때나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 지금까지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마음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Q 자신도 말을 하지 않았다. 단지 남들과 말다툼을 할 때만 이따금 눈을 부릅뜨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우리 집도 예전에는…… 너희보다 훨씬 더 잘살았어! 너희가 얼마나 대단해서!」" (p. 107)


 "아Q는 또 자존심이 매우 강했다. 웨이좡 주민 모두가 그의 눈에 차지 않았고 심지어 두 <문동(文童)>*에 대해서도 일소(一笑)의 가치도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 유독 아Q만은 이들에 대해 특별히 마음속으로 존경의 뜻을 표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아들이었다면 더 대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p. 108)

* 문동 : 아직 수재에 합격하지 못했지만 서당에서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어린 학생들


 "아Q가 <옛날에는 잘살았고> 식견도 높았으며 게다가 <정말 일을 잘했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믿자면 거의 <완벽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p. 108)


 중국에서는 친근하게 이름을 부를 때 이름 앞에 '아(阿)' 자를 붙인다. Q가 '아(阿)Q'의 본래 이름으로, 이름도 수상해 출신도 본적도 알 수 없다. 익명이다. 아니, 우리 중 누구나 될 수 있다. 또한 'Q'에 대해서도 재밌는 해석이 가능하다. 청나라 민중들의 머리에 변발을 한 모양을 상형화한 문자가 'Q'라는 것이다. 실제로 변발은 영미식 표기로 'Queue(큐)'로 쓰인다.

 두 가지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아Q는 당대 청나라 민중 일반을 상징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아Q가 사는 웨이좡 마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인용한 본문에 묘사된 대로, 명확하지 않은 자신의 과거에 기대고, 다소 분명해 보이는 현실을 왜곡하며,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뭉쳐 정신승리하는 것이 아Q다.


19세기말 프랑스 신문에 묘사된 청나라 군대 모습 / 주로 묘사되는 아Q 일러스트 ⓒ 조선일보 DB


 '정신승리(續勝利)'라는 말이 무려 100년 전 <아Q정전>에서 처음 쓰이기도 했고, 당시 청나라 민중이 대단히 우매하게 그려지기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Q의 정신승리는 지금 우리 모습과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


 "건달들은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를 계속 놀려 대더니 마침내 치고받으며 싸우게 되었다. 형식상으로는 늘 아Q가 패했다. 놈들에게 노란 변발을 잡혀 벽에 머리를 네댓 번이나 찧었다. 건달들은 그렇게 하고 나서야 만족했는지 의기양양하게 자리를 떴다. 아Q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아들놈에게 얻어맞은 걸로 치자. 요즘 세상은 정말 말이 아니야…….> 그러고 나서는 그 역시 만족스러운 승리를 얻은 듯이 걸음을 옮겼다." (p. 110)


 "어쩌다 돈이 생기면 압패보*를 하러 갔다. 사람들 한 무리가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았고 아Q도 얼굴 가득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 가운데 끼어 앉아 있었다. … 하지만 정말로 <인간 만사가 새옹지마라 길흉화복을 알 수 없는> 것이다. … 여기저기 도박판이 벌어졌다. … 그는 따고 또 땄다. 동전이 쟈오양이 되고 자오양이 따양**이 되었다. 어느새 따양이 한 무더기나 쌓였다. … 욕하는 소리와 때리는 소리, 발소리가 한데 뒤섞여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그가 간신히 몸을 일으켰을 때는 노름판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다. … 새하얗고 번쩍번쩍 빛나는 은화 더미였다! 게다가 남의 것이 아닌 자기 것이었는데 이제 전부 사라지고 없었다. 말로는 아들놈이 가져간 셈 치자고 했지만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자신이 벌레라고 말해 봐도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pp. 111-113)

* 압패보 : 도박의 일종

** 따양 : 자오양과 따양 모두 당시에 통용되던 은화의 화폐 단위


 "어느 해 봄, 그는 술에 얼큰히 취해 길을 걷다가 햇볕이 잘 드는 담장 밑에서 왕후가 알몸으로 이를 잡는 모습을 보고는 갑자기 자신의 몸이 근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 나중에는 약이 올랐다. 별 볼 일 없는 왕후에게는 이가 저렇게도 많은데 자신에게는 이렇게 조금밖에 없다니, 이 얼마나 체면이 안 서는 일인가! 그는 한두 마리라도 큰 놈을 찾아보려 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pp. 115-116)


 "맞은편에서 정수암의 젊은 비구니가 걸어왔다. 아Q는 평소에도 그녀를 보기만 하면 꼭 욕을 하고 침을 뱉고 싶었는데, 게다가 지금은 한바탕 굴욕을 당한 뒤였다. 굴욕의 기억이 되살아나자 그는 마음속으로 적개심이 발동했다. <내가 오늘 왜 이렇게 재수가 없나 했더니 바로 너를 만나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로구나!> … 아Q가 그녀 곁으로 바싹 다가가서 손을 쑥 내밀어 새로 깎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이봐, 빡빡머리, 얼른 돌아가거라. 남자 중이 널 기다린다고…….」…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크게 웃었다. 아Q는 자기의 공로가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는 더욱 신이 나서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p. 119)


 결과를 회피하며 원인을 상대에게만 찾고, 도박같은 일확천금을 노리다 돈을 허투루 날리고도 없는 돈이었다 셈 치고, 본인에게 필요도 없거니와 중대하지 않은 것들에 시기하며 내 것이 더 크다 많다 자부하고, 약하다고 생각하는 타인을 깎아내리고 주변 사람 앞에서 망신 주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변명한다.

 문학은 사랑과 희망으로만 인간사를 관통하는 게 아니라 비판과 경고로도 인간사를 관통한다. 내 주변과 나에게서 아Q를 발견한다.




 그러나 수인사대천명(修人事 待天命))이라고 했던가. 정신승리도 일편단심으로 일관하니 아Q에게도 득세의 기회가 온다. 


 "웨이장에 다시 아Q의 모습이 나타난 것은 그해 중추절이 막 지나서였다. 사람들은 모두 놀란 표정으로 아Q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 그는 술집 계산대 앞으로 다가가더니 허리춤에 손을 집어넣어 은전과 동전을 한 움큼 꺼내 계산대 위에 놓으며 말했다. 「현찰이오. 술 좀 줘요!」 몸에 입은 옷도 새 겹옷이었다. 보아하니 허리춤에 큰 전대를 찬 것 같았다. " (p. 135)


 "「아니! 아Q, 자네가 돌아왔군!」

「돌아왔지.」

「돈을 벌었구먼, 큰돈을 벌었어. 자네, 어디에서…….」

「성내에 들어갔었지!」

이런 소문은 다음 날 웨이좡 전체에 퍼졌다. … 그 결과 아Q는 새로운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p. 136)


 "「나리!」

아Q는 희미하게 웃는 표정을 지으며 자오 나리를 부르고는 처마 밑에 걸음을 멈추고 섰다.

「아Q, 듣자 하니 밖에서 돈을 벌었다고 하더군.」…

「아Q, 다음에 또 무슨 물건들이 생기거든 우리에게 먼저 보여 주도록 하게…….」

… 아Q는 대답은 했으나 썩 내키지 않았는지 밖으로 나가 버렸다. … 이 일은 자오 나리를 몹시 실망하게 했고 화가 나게 했다." (pp. 140-141)


 "단지 건달들 한 무리만이 여전히 아Q를 찾아와서는 내막을 알아보려고 미주알고주알 자세히 캐물을 뿐이었다. 아Q도 별로 숨기려 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 주었다. 이리하여 그들은 비로소 아Q가 한낱 졸개에 지나지 않아 담을 넘거나 창고에 숨어 들어가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고작해야 창고 밖에서 기다리다가 물건을 받는 역할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이 이야기로 인해 아Q는 오히려 더욱 불리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pp. 142-143)




 아Q는 성내에 들어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마을 사람들을 속이지만 곧 사실이 아니라는 게 탄로 나고, 곧 다시 '승리'하기 위해 혁명당원 행세를 하기에 이른다.


쑨원 / 1905년의 화흥회(자국 내 반청 혁명단체), 쑨원의 비밀결사로 시작된 신해혁명은 수천 년의 중국 군주제를 폐지하게 한 중국의 근대 공화 혁명이다.


 "아Q도 혁명당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들어온 터였다. … 그는 줄곧 혁명당을 <죽도록 증오하고 거부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백 리 사방에 명망이 자자한 거인 나리까지도 그토록 혁명당을 두려워한다니, 그로서는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 <혁명이란 것도 괜찮은 것이군!> 아Q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

「반란이다, 반란을 일으키자!」

웨이좡 사람들은 모두 놀라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그런 모습을 보자 아Q는 마치 유월 한여름에 얼음물을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했다. 그는 더욱 신이 나서 걸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자! 내가 갖고 싶은 것은 모두가 내 것이고, 좋아하는 사람도 내 맘대로 얼마든지 좋아할 수 있다!」" (pp. 144-145)


 "웨이좡의 남녀 어중이떠중이는 정말 우스운 모습일 거야. 무릎을 꿇고 이렇게 애원하겠지.

「아Q, 제발 목숨만 살려 줘!」

누가 그런 간청을 들어주기나 하나! 가장 먼저 죽여야 할 놈들은 샤오D와 자오 나리야. 그리고 수재와 가짜 양놈도 죽여 버려야지…….

… 물건은 ……, 곧장 뛰어 들어가 상자를 여는 거야. 원보*와 서양 돈, 서양 비단옷 같은 것들이 들어 있겠지……. 먼저 수재 마누라의 닝보**식 침대를 토곡사로 옮겨야지. 그리고 또 챈 씨네 탁자와 의자를 가져다 늘어놓고.

… 자오쓰천의 누이동생은 정말 못생겼어. 저우 씨 댁 일곱째 아줌마의 딸은 아직 어리니 나중에 얘기해겠군. 

… 아Q는 제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보지도 못하고 벌써 코를 골고 있었다. 넉 냥짜리 양초는 아직 반밖에 타지 않았다. 빨갛게 타오르는 불빛이 그의 벌어진 입을 비추었다." (p. 148)


 "아Q는 서둘러 기와 조각을 움켜쥐고 다리를 쩍 벌리고서 검정개와 일전을 벌일 준비를 갖췄다. … 문 안을 들여다보니 늙은 비구니 하나뿐이었다.

「또 무슨 짓을 하러 온 거야?」

비구니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혁명이야…… 알고 있어?」

아Q는 거의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더듬거렸다.

「혁명이라고? 혁명은 이미 지나갔어……. 우리를 또 어떻게 혁명하겠다는 거야?」

늙은 비구니는 어느새 두 눈이 새빨개져 있었다.

「뭐라고?」

아Q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몰랐어? 그 사람들이 벌써 와서 혁명을 하고 갔단 말이야!」

「누가……?」

아Q는 더더욱 의아하기만 했다.

「수재랑 가짜 양놈이!」

… 그는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았다.

<설마 그놈들이 아직 내가 이미 혁명당에 투항했다는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 (pp. 149-151)


 "아Q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 혁명을 한다면 입으로만 투신한다고 해선 안 될 일이었다.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혁명당과 사귀는 일이었다. … 아Q는 마침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

「뭐야?」

「제가…….」

「나가!」

「저도 참여하고…….」

「어서 꺼지란 말이야!」…

아Q는 생각할수록 더욱 화가 치밀었다. 나중에는 마음속에 가득한 분통함을 참을 수 없어 세차게 머리를 흔들며 소리쳤다.

「내게는 반란을 허락하지 않고 네놈만 반란을 하겠다는 거냐? 제기랄, 가짜 양놈 같으니라고! 어디 두고 보자. 네놈이 반란을 일으켰겠다! 반란은 목이 잘리는 죄야.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네놈을 고소해 네놈이 관아 잡혀 들어가 목이 댕강 잘리는 걸 보고 말 테다. 온 집안이 목이 잘리는 것을 말이야. 댕강! 댕강!」




 아Q는 반란을 한 적도, 혁명당인 적도, 혁명당과 결탁한 적도 없었다. 사실 아Q가 계속 남을 속이는 건 끝까지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서다. 역시 정신승리다. 건강한 목적 없이 업신여기기 위한 정신승리의 연속이 가져다주는 것은 결국 불신과 좌절이다. 아Q는 이렇게 끝난다.


 "나흘 뒤 아Q는 밤중에 갑자기 체포되어 성내로 끌려갔다. … 사내는 한 군데를 가리키며 그에게 서명을 하라고 했다. 

「저…… 저는…… 글을 쓸 줄 모르는데요…….」

아Q는 붓을 움켜쥐고는 황송하고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그러면 너 편한 대로 동그라미나 하나 그려 넣어라.」 …

아Q는 포장 없는 수레에 떠메어 올려졌다. … 아Q는 갑자기 깨달았다. <댕강> 목을 치러 가는 것이 분명했다. … 이 순간 또 한 가지 생각이 회오리바람처럼 그의 뇌리에서 소용돌이쳤다. 4년 전에 그는 산기슭에서 굶주린 늑대를 만난 적이 있었다. 늑대는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고 멀리 가버리지도 않으면서 하염없이 그의 뒤를 따라왔다. 그의 살을 먹기 위해서였다. … 그때 그는 너무 무서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 그런데 이번에도 그는 여태껏 보지 못한 더욱 무서운 눈을 보았다. 둔하면서도 날카로워 그의 말을 씹어 먹었을 뿐 아니라 그의 피부와 살 외에 다른 무언가를 씹어 먹으려는 듯이 언제까지나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그의 뒤를 뒤따라오는 눈이었다. …

「사람 살려…….」" (pp. 158-166)


 죽음 앞에서도 아Q는 살다 보면 억울하게 죽을 때도 있는 법이지, 하며 정신승리 하지만 결국 아Q는 자기를 늘 따라오던, 그리고 외면하던 눈빛들을 인정한다.

 루쉰이 문학을 시작한 계기는 '환등 사건'인데, 그가 일본 유학 중 일본군에게 처형당하는 중국인 포로를 넋 놓고 바라보는 동포의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받은 것을 말한다. 루쉰은 이날 이후 중국인의 구경꾼 의식과 정신세계를 질타하고 개혁하기 위해 문학의 길로 들어선다.

 아Q로 대변되는 당대 중국인들, 아니 현대인들의 맹목은 정신승리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최소한의 자의식 찾기로 우리를 인도하는 듯하다. 몸에 아Q를 새겨놓고 다녀도 사족이 말을 듣지 않는 것 같은 우리의 정신머리는 어쩌면 좋으랴. 하지만 다시, 정신승리 처형을 다짐한다.




ⓒ 커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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