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밖은 유럽 2

독일살이 5년의 기록

by 알레스구트

텐트로 캠핑하는 게 정말 맞나.

개미, 모기, 각종 벌레들이 잠을 방해하고,

춥고, 불편하고... 캠핑 용품 산다고

돈은 돈대로 들고...

그래도 일단 시작하기로 했으니

10번 정도는 계속 수정 보완해 가며

지속해 보기로 했다.


장비는 웬만하면 싸게 싸게 말고

좋은 것들로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잘 때 편안해야 하는 에어매트와

일체형 텐트(쉽게 설치 가능한),

그리고 포근한 침낭,

휴대용 난로,

전기장판,

수면 공간과 밖의 공간 완벽 분리,


옷 가지들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공간과

식기류를 정리할 수 있는 수납공간의 분리,

휴대용 변기,

편안한 캠핑 의자들과 책상.


차에 이 모든 짐을 실을 수 있는

추가 짐칸(다크박스)


최대한 짐을 줄이고 줄여도

차에 앉는 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가득 차게 되는 건 막을 수 없다.


하다 보니 정말 캠핑카가 답인가라는 생각이,,,

아님 차를 큰 걸로 바꿔야 하나 싶기도 하고...


준비하면 할수록

캠핑 낭만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보통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그 안에 당연히 짐을 다 두고 다니는데

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거나 다른 곳에

잠시 이동할 때

텐트 지퍼만 닫고 가는 게 매번 좀

찜찜할 때가 있다.


암묵적으로 캠핑장은 믿고 머무는 거라지만

또 뭐 굳이 가져갈 게 있겠냐만은

주인이 없을 때 내 물건을, 내 공간을

만에 하나 누군가 열어보거나

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싫으니까.


그런 면에서 캠핑카는 안전하게

잠가둘 수 있으니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캠핑카로 자꾸만 마음이 기우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일단은 어쩌겠나.

텐트로 캠핑하기 미션을

최소 10번은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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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가든에다 텐트 치고 하루 캠핑 연습하기.

친절한 친구네 가족이 흔쾌히 불멍도 준비해 주고

근처 볼링장에서 볼링도 치고 흡사 캠핑장처럼

화장실도 이용하게 해 주고,

다음날 아침까지 얻어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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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무렵 덴마크에서 캠핑하기

가을은 캠핑하기엔 너무 춥다.

나름 추억도 쌓고 좋긴 했지만...


한국은 막 겨울에도 캠핑하고 하지 않나?

그만의 매력도 있고,

글쎄 여기는 워낙 날씨도 그렇고

암튼 거의 날 좋은 여름 시즌에 가는 데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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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르웨이 캠핑을 앞두고 연습 삼아 갔던

칭스트에서의 캠핑.

발트해에서 놀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역시나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모래 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던 아이들과

맥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어른들도

만족했던 시간이다.


아쉬웠던 건

모기가 너무 많아서 잠깐 사이에도

수십 방씩 물렸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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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노르웨이 캠핑!

함부르크에서 덴마크 끝자락에 있는

Hirtshals까지 차로 5-6시간,

그리고 배를 타고

노르웨이 Kristiansand까지 2시간 반정도.

(이 루트가 제일 싸다고 함)


우리는 그렇게 노르웨이로 캠핑을 떠났다.

대자연의 멋짐을 보려면

거기서 또 차로 7시간 이상 가서

암벽을 타야 했기에

우린 노르웨이 땅을 밟았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차로 3-4시간 거리의

Stavanger에서 배투어를 하며

뷰포인트를 따라

피오르의 장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애들 데리고 그 정도면 매우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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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폭우에 텐트 정리하고 돌아오기 힘들었지만 모든 순간이 다 좋은 추억이었다.


내 생에 노르웨이를 또 여행하게 될 날이 있을까.

뭐 인생은 알 수 없는 거니까.


다음엔 또 어디로 캠핑을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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