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은 독일친구

독일살이 5년의 기록

by 알레스구트

학원을 다니며 독일어를 익히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싶던 어느 날,

탄뎀을 통해 좋은 독일친구를 사귀게 됐다.


그것도 한국을 좋아하는 독일친구라니.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한국어의 발음이 너무 듣기 좋았고,

한국 문화도 알게 되면서

한국 음식과 화장품을 접했고,


언젠가 한국에 놀러가기 위해 VHS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일주일에 두세번

통화를 하며 한국어와 독일어를 공부했다.

공부랄 것도 없이 그냥 수다를 떨었다.

반은 한국어로, 반은 독일어로.


또 종종 다같이 만나서 놀기도 하고,

서로의 집에 초대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 갔다.


나랑 동갑인데다가

자상한 남편에 순둥한 아이들까지

이상적이고 친절한 가족이라서


외국인 친구가 없어본 나로써는

사람 다 똑같구나

느끼게 해준 친구였달까.


시덥잖은 농담도 하고,

사소한 것들에 느끼는 감정도 그렇고,

언어만 다를 뿐 모든게 똑같았다.


사실 난 외국인에 대해

왠지 모를 이질감 같은걸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진 것 같기도 하고...


무튼 한국 친구가 아니라

독일 친구랑 시시껄렁한 수다를 떨고,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이게 결국 K-문화 때문이 아닌가.

그게 아니었음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독일 사람이 한국어까지 배우게 되었을까 말이다.


외국살이를 하다보니

점점 더 우리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애국심? 고마움이 사뭇 크게 느껴진다.

한국이라는 후광효과 덕분에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데 든든한 힘이 된다.


그 작은 한국이 정말 대단하다 싶고,

K- kulture, K-pop, K-drama,,,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한국어를 너무 잘 쓰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다.

요즘 독일어 공부를 게을리 하고 있는 나를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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