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살이 5년의 기록
독일 사람은 차갑대.
독일어는 딱딱하고 어렵대.
독일 음식은 맛없대.
독일 교육은 공짜래.
독일 유치원은,
독일 놀이터는 뭔가 다르대
등등
무언가에 대해
누군가에 대해
내가 겪은 경험이나
어디서 들은 얘기로
쉽게 평가하거나
결론지을 때가 많다.
나도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그러니까 3번의 전혀 다른 도시로
이사 하며 느낀 건,
어떤 면에서는 그렇고,
어떤 면에서는 아니다.
그래서 무언가 얘기할 때,
A=B라고 단정 짓는 건
좀 경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
사람들이 의외로 따뜻하고 친절하네?
독일 음식도 꽤나 다양하고 맛도 있네?
복잡한 감정이나 어떤 상황에선
독일어가 편할 때가 있네.
북쪽 바다는 여름에도 차갑고
바람도 많이 부네,
그 와중에도 수영하는 사람은 있네.
남쪽이 더 보수적이라더니
어떤 부분에선 더 개방적이네.
유치원비도 공짜인 데가 있고,
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곳도 있고,
일부 지원해 주는 곳도 있네.
유치원 자리 받기가 어렵다지만
오히려 쉽게 받을 수 있기도 하네.
독일 유치원도
한국처럼 살갑게 잘 챙겨주기도,
독립적으로 놔두기도 하네.
독일 놀이터가 위험하기도 하고,
더 안전하기도 하네.
관공서에서 절대 안 된다고 하지만
갑자기 된다고도 하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수적이기도,
한없이 인자하기도 하네?
아직도 수많은 변수와
그동안 내가 몰랐던 면들이 있다.
이런 줄 알았는데 저러네?
결국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는 결론.
어떤 상황에 나를 밀어 넣지 말고,
그 상황을 어떻게 볼지가 중요한 것 같다.
불필요한 것에 맞서거나
내가 더 잘 안다는 착각을 멈추자.
어떤 상황을 불평하거나,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걸 가지고
내 에너지를 쓰지 말아야지.
너무 쉽게 ‘꼬리표’를 붙이는 행동을
이제 그만 멈추자.
그저 이 모든 순간이
나를 어딘가로 이끌어 간다.
나는 그저
하기 싫은 날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의지를 갖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나의 소중한 일들을 조금씩 해내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그럼 계속 나아갈 수 있다.
나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