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작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글은 때로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뜻깊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너무도 분에 넘치는 보상이라 마치 선물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VIP 초대권을 받던 날, 가슴 벅찬 기쁨에 설레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쳤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좋은 작가는 어떤 작가일까?’라는 질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온 마음을 담아 올바른 시선으로 시대를 비추고, 진실하게 쓰는 것.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생각이 독자들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글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진실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드러낼 용기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작가로서 용기를 내어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해 봅니다.
생각나는 작가 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혼불』의 최명희 작가입니다. 그녀는 암투병 중에도 집필을 멈추지 않았고, 무려 15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해 냈습니다. 심지어 교사직까지 내려놓으며 오롯이 글쓰기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삶은 저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과연 글 앞에서 얼마나 진실하고, 또 얼마나 치열한가?’
저는 그 투지를 본받아, 제 삶의 자리에서 글을 쓰는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쓰는 순간마다 정직하게 마주하고, 묵묵히 끝까지 이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제가 남기는 모든 기록과 흔적, 생각의 가장 깊은 자리에는 늘 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0여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짧지만, 실천하기 가장 어렵고도 귀한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짧은 문장 하나, 작은 글 한 편이 지친 독자들께 위로와 위안이 되고, 따스한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이번 당선은 단순한 보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성실히 글을 쓰라는 제 삶의 이정표라 믿습니다. 이 이정표를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깊고 진실된 글을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