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 서류 작성하기

제품출시하기까지 산넘어 산이다.

by 서란

공유주방 플랫폼, 위쿡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전까지 거쳐야할 여러 단계가 있다.

그 중에서 4종 행정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까다롭고 어려웠다.

제품 하나를 출시하는 데 이렇게 많은 서류들을 제출해야하는지 몰랐다.

눈앞에 닥친 과제들을 해결하느라 정신없는 하루하루였다.


가장 먼저 위쿡의 네이버 카페에 가입 후에 4종 행정서류를 다운 받아서 작성해야했다.

서류마다 자세하게 설명이 기재되어 있어서 꼼꼼하게 읽어본 뒤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1) 원자재규격서

E9FA423B-D39A-40C3-9DB9-0A2981A55671.jpeg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의 정보 및 함량을 기록하는 서류이다.

해당 원재료 식품표시사항에 적힌대로 적어야하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빠짐없이 써놔야 한다.



2) 유통기한 설정사유서

C86B2D13-773E-4344-A65C-61DE0A080B4E.jpeg


제품을 기획, 개발할 때부터 대체 유통기한은 어떻게 설정해야하는 건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이 유통기한 설정사유서를 작성하면서 모든 의문이 풀렸다.

첫번째 방법은 유통기한 실험을 수행하는 기관에 의뢰하거나 자체적으로 실험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땐, 정확한 유통기한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린다. 만약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이 6개월이라면, 유통기한 실험 기간도 6개월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비용적인 여유가 없고 시중에 비슷한 제품이 있다면 그 기성제품의 유통기한을 참고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참고하는 기성제품이 '품목제조보고번호'가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성제품과 7가지가 모두 동일해야 한다. 첫째, 식품유형. 둘째, 성상. 셋째, 포장재질 및 방법. 넷째, 보존 및 유통온도. 다섯째, 보존료 사용여부. 여섯째, 유탕 및 유처리 여부. 일곱째, 살균 또는 멸균 방법. 이렇게 7가지가 동일해야 유통기한 설정실험을 생략하고 기성제품을 참고하여 비슷한 유통기한을 설정할 수 있다.




3) 식품표시사항


32A5DA60-C279-49CD-A483-0CC6F0907849.jpeg

많은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나도 이 당시에 적은 식품표시사항이 약간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이후에 표시사항 멘토링을 받아서 다시 수정했다.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원재료명 및 함량, 원산지'를 적는 란이다. 모든 원재료를 '함량순'으로 기입해야 한다. 많이 사용한 원재료부터 차근차근 적는다. 또 제품명에 원재료명이 들어갈 경우 해당 원재료에만 함량을 기입해줘야 한다. '채식한입 콩고기 볶음고추장'이라는 제품명에는 콩고기와 고추장이라는 원재료명이 들어갔기 때문에 '고추장 30%, 두류가공품 18%'라고 원재료명과 함량을 함께 적었다. 제품 식품표시사항을 보면 국산, 수입산 등이 적혀있는데, 이 원산지는 함량이 높은 순으로 상위 3가지 제품만 작성해도 된다.


업소명, 유통기한, 내용량, 포장재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보관방법이나 주의사항, 고객상담실번호, 분리배출 마크(이미지)를 함께 기입해야 한다.




4) 제조방법설명서

695D5E75-9FE5-4579-AD60-244334D9606D.jpeg

이제 마지막으로 제조방법설명서만 적으면 4종 행정서류 작성이 끝난다.

제품개발시 제조공정도를 정리해서 만들어뒀을 것이다.

제조공정도를 제조방법설명서에 적으면 된다.

예를 들면 (1) 입고 (2) 전처리 (3) 가열 (4) 포장 및 출하 라는 제조공정도의 공정명을 적고

공정내용 부분에는 그에 해당하는 자세한 설명을 적어주면 된다.



모두 다 작성했으면 서류들을 업로드한 뒤에, 담당자님의 승인을 기다리면 된다.

길게는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당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하는 크라우드 펀딩 일정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서 모든 것을 소화해내야했다. 서류들이 승인되고나서 위쿡 측과 전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전자계약서를 영업신고할 때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프린트해서 잘 보관했다.


AC1CF0FA-7252-42C6-BE6E-B2F625C8E695.jpeg


앞서 대구까지 내려가서 발급받은 식품위생교육 수료증, 식품제조방법설명서(위 4종 서류 중 제조방법설명설를 프린트하면 된다)과 전자계약서, 건강진단서, 신분증, 식품영업신고서를 들고 종로구 보건소로 갔다. 여기서 영업신고를 하면 이제 드디어 즉석판매제조가공업 등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제품 양산 단계에서 꽤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제서야 한 고비 넘길 수 있었다. 영업신고증을 받고 곧바로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까지 완료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날이었다.


keyword
이전 15화행정서류 더미에 파묻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