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더 가까이서 사랑하는 연습
처음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때,
사실 나는 꽤 조심스러웠다.
‘혼자 살아가는 삶’
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마치 나의 결핍을 드러내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누군가에겐
‘왜 굳이 그런 삶을 선택했는지’
에 대한
변명처럼 보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한 편 두 편씩 써 내려간.
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기록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혼자인 삶은
어지간한 용기가 없으면
결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만큼
어떠한 확신과 결단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마음까지 오기에
꽤나 힘들었었다.
작은 결심들이 쌓였고,
사소한 침묵과
고요함들이 반복되었으며,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이 공백들이 어색하지 않아 졌고.
그렇게 서서히
지금의 나로 도달하게 되었다.
아마
외롭다고 느낄 날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나도 때때로,
누군가의 온기 속에
기대고 싶은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왜, 없겠는가.
나도 사람인데.
함께 밥을 먹고,
하루의 끝을 이야기하고,
지친 날엔 말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그런 관계가
그리워질 때도 있을 거다.
‘정말 누군가가 필요한 걸까?
아니면 지금의 공허함이
그저 익숙하지 않을 뿐일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나는 그럴 때마다
나를 먼저 안아주기로 했다.
외로움이 찾아오는 날이면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단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혼자라서 안 되는 것들’보다
‘혼자라서 가능한 것들’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건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평온함이고,
나를 지켜내는 방식이자,
내 삶을 설계하는
독립적인 선언이다.
아직까지
더 큰 대한민국은
조금 먼 이야기여서,
주위의 의아한 시선에
마음이 상할 때도 있지만.
나는
충분히 선택했고,
충분히 견뎠고,
지금은 꽤 잘 살아내고 있다.
이 글은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아지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된 기록이었습니다.
불안하고 흔들릴 때마다,
글을 쓰며 마음을 다잡았고
읽어주는 당신 덕분에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이 시간을 지나와 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