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책을 집어 들게 만들어라
고객의 시선을 끄는 표지 디자인은 눈에 띄는 제목과 함께 할 때 이다.
고객의 시선을 끄는 표지 디자인은 눈에 띄는 제목과 함께 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 디자인과 함께 “아,
저책이야!”라며 책을 집어 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제목의 힘이다. 좋
은 제목을 만들어내기 위해 출판사 편집자들은 몇 날 며칠을 고민
하면서 수십 수백 가지 제목을 적어 보기도 한다.
휴머니스트 출판사 김학원 대표는 자신의 책 『편집자란 무엇인가?』
(김학원, 휴머니스트, 2009년)에서 제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좋은 제목이란?
▶ 책의 주제와 내용, 특징을 잘 담았는가?
▶ 분야나 독자층과 잘 어울리는가?
▶ 서점에서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가?
▶ 기억하기 좋은가?
▶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기 쉬운가?
▶ 5년이 지나도 여전히 좋을까?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당신이 쓰고 있는 책의 제목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제목을 짓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타고난 사람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관심과 연습, 그리고 반복적인 학습
에 의해서 순간의 영감을 적어 본 사람이라면 제목을 지을 수 있다.
과거 ‘한스미디어’에서 출간하여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아침형 인
간』의 출간 스토리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제목과 관련해서 한스미
디어의 대표는 ‘새벽을 여는 아침형 인간’, ‘건강한 아침형 인간’, ‘성
공하는 아침형 인간’,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당신도 아침형 인
간이다’, ‘이제부터 아침형 인간이다’ 등 120여 가지의 제목을 적어
봤다고 한다. 그리고 몇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 ‘아침형인간’이었다.
이 책은 서점에 입고되자마자 대박이 났다. 서점 평대에 책이 올라오는
족족 고객들이 집어 가서 1시간 만에 300여 권이 팔려 나간
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밀리언셀러가 책의 제목만으로 만들
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뛰어난 제목 없이는
결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제목을 생각하면서 당신이 쓸
책의 제목을 미리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매력적인 제목은
결코 우연히 떠오르지 않는다. 눈에 띄는 제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 고객과 경쟁자를 생각하며 열심히 찾고 뒤져야 한다.
▶ 인터넷에서 당신의 책과 관련된 분야의 제목들을 검색한 후 비교분석해 보아야 한다.
▶ 서점에 나가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의 제목을 적어와야 한다.
▶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서 인상적인 문구를 메모해야 한다.
▶ 영화나 연극 등을 볼 때도 제목과 관련된 영감이 떠오르면 기록해 두어야 한다.
▶ 제목으로 사용할 단어를 찾아야 한다.
▶ 제목을 보완할 수 있는 부제를 찾아야 한다.
▶ 좋은 제목과 부제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고객이 책을 집어든다.
책에 제목을 붙이는 것은 최적의 단어와 문구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책의 내용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핵심 단어를 찾고,
경쟁자의 책을 통해서 벤치마킹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제목을 만들기 위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보면서 수십 수백 가지 제목을 떠올리고 적어 봐야 한다.
다음 내용은 『편집자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소개된 여섯 가지 유
형의 제목이다. 출간된 책의 제목 대부분은 이러한 여섯 가지 유형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명사형: 토지, 객지, 아리랑, 연어
▶ 명사+ 명사형: 노인과 바다, 이성과 광기
▶ 형용사+ 명사형: 외딴방, 하얀 전쟁
▶ 구, 절 + 명사형 :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문장형: 엄마를 부탁해, 오빠가 돌아왔다
▶ 의성어, 의태어 조합형: 어 그래, 앗 수학이 수군수군, 물렁물렁한 책
어쨌든 눈에 띄는 제목을 찾아보고, 직접 써 보고, 적용해 봐야 한
다. 당신의 책이 고객의 눈에 띌 수 있도록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를
찾아서 비교, 분석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