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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집사에입문하게 한
제라늄 씨앗과삽목 방법

가을이 되니  꽃을 더 피워주고 있어요

저를 식물 집사의 길로 들어서게 한 제라늄을 소개합니다. 제라늄 키우기 너무 쉽습니다. 

주로 봄 여름에 걸쳐서 꽃을 피우지만 겨울에도 온도만 맞으면 꽃을 피워주고 삽목도 잘 되는 아주 착한 아이랍니다. 제라늄 향이 진해서 파스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허브향을 좋아해서 향도 꽃도 잎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삽목이들의 모체, 저와 10년 가까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큰 화분의 아이들은 브런치 초반 글에 소개한 손가락만 한 삽목 이를 데려와 수년간 분갈이를 하면서 키운 제라늄입니다. 작년까지 큰 대품 제라늄이  2개가 더 있었는데 작년 겨울 목질화가 너무 심하고 수형이 볼품없어서 싹 잘라 삽목 할 것 하고 버릴 것 버리고 정리를 했습니다. 



부러진 가지를 삽목 후 흙에 심었는 데 뿌리부터 자라느라 아직 새잎을 안 올려줍니다. 



작년에 삽목 한 아이들은 분갈이를 해보니 뿌리는 엄청 실한데 아직 잎을 잘 올려주지 않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지면 잎과 꽃을 올려주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개 더 있었는데 친정엄마가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는 노지에서 빗물 먹고 잘 크고 있다네요. 베란다보다 빗물 보약 먹을 수 있는 노지가 식물에게는 천국이지요.




" 제라늄 씨앗 "

제라늄 싸앗 깃털달고 날아가려는걸 납치해 왔습니다.



제라늄도 씨앗 발아를 합니다. 삽목으로만 번식이 되는 녀석들도 있고 벌과 나비의 활약으로 씨앗 이 생기기도 합니다. 수정이 되면 민들레 씨처럼 깃털을 달고 멀리멀리 날아가서 번식을 합니다. 


씨앗은 휴지에 물을 묻혀 덮어 상온에 두면 일주일 정도 지나 발아를 합니다. 발아한 씨앗을 흙에 심고 몇 주  지나면 새싹이 나옵니다. 요때  뿌리가 녹지 않게 물관리를 잘해 주어야 합니다.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고 물이 고여 있지 않게 합니다. 



노지에서 씨앗이 생긴 제라늄들



"제라늄  - 물꽂이로 뿌리내리기 "


여름 삽목은 되도록 피합니다.  무름과 균에 의해 죽을 수 있어요. 


부러진 가지 물꽂이 중



활짝 핀 꽃송이가 잘못 건드려서 부러졌습니다.  아까워 물에 꽂았습니다. 꽃대가 올라온 가지도 같이 부러져서  물에 꽂았습니다.  며칠 후 뿌리가 내려 흙에 심었습니다. 


삽목은 목질화 된 녀석보다. 한참 활발이 생장을 하고 있는 줄기가 더 금방 뿌리가 나옵니다. 

모체에서 줄기를 자르고 하루나 이틀 정도 말려서 상토에 꼽아줘도 되고 물에 담가도 됩니다. 

물에 담갔을 때 뿌리가 나오면 흙에 심어도 되는데 물에 오래 담가 둘 경우 수경재배에 적응을 해서

흙에 심으면 몸살로 죽을 수가 있습니다.  뿌리가 나오자마자 흙에 심어 줍니다. 



물꽂이로 뿌리내려 흙에 정석한 삽목이



"제라늄  - 바로 흙에 삽목 "


아이비 제라늄 흙에 심기 전



줄기가 굵은 녀석은 물에 오래 담가 놓으면 썩을 수 있어서 흙에 바로 심어 줍니다. 이때 화분에 물이 고여있지 않게 배수가 잘 되게 합니다. 

뿌리가 나올 때까지 물이 마르지 않게 자주 줍니다. 심을 때 잎을 다 제거하고 심으면 뿌리가 더 빨리 나오는데 저는 그냥 잎을 두었습니다. 수분을 전달받지 못하는 잎은 노래지면 제거해줍니다. 


물꽂이와 다르게 흙에 심어 놓으면  뿌리가 안 보여서 잘 자라는지  궁금해 심어놓고 자꾸 뽑아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잎이 노래지지 않고 초록으로 계속 있고 줄기가 말라 가지 않는다면 잘 자라고 있는 겁니다. 자리를 잡으면 새잎을 올리고 꽃도 펴줍니다. 



"제라늄  - 물 주기와 꽃 피우기 "




좌측 제라늄 우측 페라고늄


제라늄과 페라고늄을 꽃이 없을 때는 저는 잘 구분을 잘 못합니다.  제라늄 윗 단계가 페라고늄이라고 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꽃이 피는 조건은 영양분이 너무 많으면 꽃은 안 피고 잎만 무성해집니다. 

물을 너무 안 줘도 꽃이 피지 못합니다.  화분 속 흙이 마르기 전에 충분히 줍니다.


제라늄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데 꽃을 피우려면 물을 말리면 안 됩니다.  화분에 물을 주기 전에는 항상 손가락을 흙에 두 마디 정도 넣고 흙의 마름 상태를 확인합니다. 두 마디 넣어서 흙이 말랐으면 화분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흠뻑 줍니다. 

 

대략 간격은 여름철 해가 많이 드는 곳에 있으면 3일-5일에 한 번 정도 주고 반 그늘이면 일주일 정도에 한번 주게 됩니다. 겨울철 실내는 건조한 곳이면 열흘에 한번 정도이고 건조하지 않다면 보름 정도는  물을 안 줘도 되니까 그 정도 지난 것 같으면 손가락으로 흙을 만져보시면 될듯합니다. 


화초 키우기에 적응이 되신 분들은 잎의 처짐을 보고 물 주는 시기를 알 수도 있습니다. 


화초를 키우면서 잎이 노래지는 하엽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온도 습도 다 적당한데 잎이 자꾸 노래진다고 걱정하지 말고 간혹 생기는 노란 잎은 떼주면 됩니다. 

늙은 잎은 지고 새잎이 올라오는 순환이니 걱정 마세요 

갑자기 잎이 다 노래져서 우수수 떨어지면 과습이나 병충해 일 수 있으니 화분을 엎어서 뿌리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과습이면 속흙이 젖어서 뿌리가 썩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 배수가 좋은 흙으로 갈아주세요  건강한 뿌리는 흰색입니다. 검게 썩은 뿌리가 있다면 과감히 잘라주고 다시 심어 반그늘에서 요양시켜주면 살아납니다. 


어떤 식물이던 금방 죽는 것은 없습니다. 뿌리만 썩지 않으면 살아납니다. 

관심을 가지고 돌봐준다면 잘 자랍니다. 


나는 똥 손이야 하고 식물 키우기 겁내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죽이다 보면 살릴 날이 옵니다.  



그전 발행글

나는 식물 집사입니다.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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