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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르 눈물한방울 몬스테라

몬스테라 알액현상과 물주는 방법

저는 꽃을 좋아해서 꽃이 피는 화분을 주로 키우고 관엽식물은 별로 없습니다. 

관리를 못해서 꽃피는 식물임에도 관엽식물처럼 커갈 때도 있지만요. 화훼장식산업기사 과정형반을 다니고 있는데 자격증 관련 기술 외에도 식물심기를 했습니다. 늘 혼자 내 맘대로 심다가 정식으로 배워서 몬스테라를 데리고 왔습니다. 


데리고 온 다음날 컴퓨터 옆에 둔 몬스테라 화분이 있는 바닥에 물이 흥건했습니다.  '뭐지? 왜 여기 물이?' 

그다음 날도 보니 물이 있었고 잎에 물방울이 이슬처럼 맺혀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 너희들이 물 줬어?"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아니죠 아이들은 식물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몬스테라 잎 물방울' 역시나 알액현상이라고 전문용어가 있더군요. 찾아본 김에 몬스테라에 대해 글을 남기고 싶어서 씁니다.  


학원에서 식물심기로 데리고 온 몬스테라



 

"#몬스테라"


속명의 Monstera는 라틴어의 ‘monstrum(이상하다)’의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잎모양이 못생겨서 괴물, 몬스터 느낌이라 몬스테라 입니다.  몬스테라 어원을 보면서 악동뮤지션의 못생긴 척이라는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노래 가사 내용이 ' 못생겼다고 놀리는데 못생긴척하는 거야'라는 가사입니다. 


몬스테라도 못생긴척하는 것 같습니다. 새잎이 나오면 반짝반짝 얼마나 이쁜지요. 예전에는 못생겨서 별로 인기가 없었는데 요새는 공기정화 식물로 인기도 많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사진의  몬스테라는 델리오사 라는 품종이고 잎 한 장에 흰색과 초록이 같이 있는 무뉘아단소니와 아단소니, 몬스테라 스텐들리아나등 저에게는 없지만 여러 종류의 몬스테라가 있습니다. 직접 접하는 데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남성목으로 하트 모양을 가진 잎


몬스테라는 #천남성목으로 뿌리줄기, 알줄기. 땅위줄기가 있고 다른 나무에 붙어서 살기도 하고 물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천남성목인지 아닌지의 구분은 하트 모양의 잎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잎은 모양이 어긋난 깃모양, 손바닥 모양 또는 그물맥으로 찢어진 잎모양이고 진녹색입니다. 원산지는 더운 지방의 멕시코입니다.


모체가 튼튼할수록 잎이 찢어져서 나옵니다.

덩굴성의 대형 관엽식물로 20m까지 자라고 마디마디 기근이 생겨서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리는 번식력이 좋은 식물입니다.

잎맥 사이에 타원형의 구멍이 뚫려있는데 큰 잎은 1미터가 넘게 자라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자랄 경우 아래 잎들이 해를 볼 수 없어서 못 자랄까 봐 구멍이 생겼다고 합니다. 몬스테라 잎은 구멍이 많이 날수록 가치가 높게 쳐집니다.


몬스테라는 덩굴성 식물이라 공중 뿌리가 자랍니다. 키우다가 뿌리가 밖으로 나왔다고 흙을 덮어 줘야 하나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란 종류처럼 공중 뿌리니까요


저는 아직 꽃을 보지 못했습니다. 흰색으로 피고 크림색의 열매가 달리며 좋은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몬스테라는 반 양지에서도 자랄 수 있는 식물입니다. 온도는 18-25도  정도에서 잘 자라는 열대지방 아이입니다. 겨울에는 7도 이하가 되면 실내로 들여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직사광선은 잎이 데일수 있으니 피해서 거실 창 측이나 발코니에서 키우기는 것이 좋습니다. 잎이 찢어지지 않는 다면 해를 좀 더 많이 보게 하면 찢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몬스테라 물 주기"


키우는 공간에 따라 물 주는 시기는 다릅니다. 습지성 식물이라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관수해서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에 잠기지 않게 해 줍니다. 겨울에는 식물이 쉬기 때문에 건조함에 따라 살펴 가면서 토양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관수해 줍니다. 시기를 모르겠다면 손가락을 두 마디 정도 화분에 넣어 흙이 말랐는지 확인 후 말랐으면 주는 게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글 앞부분에서 설명한 알액 현상입니다.  관다발식물에게 나오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너무 자주 그러면 물 주는 시기를 좀 조절해야 합니다.




#알액현상 이란?

관다발식물에서 잎 끝이나 가장자리에 물 관액(xylem sap)의 유출물이 액체 방울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알액현상은 토양에 수분이 풍부하고 대기의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일어나는데, 대부분 밤에 나타납니다.


알액 현상 덕에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 있으면 습도 조절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어두운 곳이 아니라면 실내에서도 잘 클 수 있는 식물이라 반려 식물로 들이면 좋을 듯합니다. 회사 책상 위에 초록식물을 올려놓고 싶다면 몬스테라도 작은 녀석이 있으니 한번 들여보세요.  회사가 너무 음지라면 가끔 창가 쪽으로 옮겨서 해를 보게 해 줘도 되고, 식물 led등 작은 것을 구입 해 종종 쏘여주셔도 좋습니다.



 


처음 올 때 돌돌 말려 줄기에서 올라오던 잎이 하루하루 다르게 펴지더니 이렇게 큰 잎이 생겼습니다.






몬스테라는 줄기에서 올라오는 잎도 있고 뿌리에서 자라 잎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잎이 뿌리에서 올라오는 잎입니다.






처음에 데리고 올 때 돌돌 말려 나오던 새 잎이 그때는 손바닥 만했는데 지금은 손바닥보다 7센티 정도는 사방으로 더 커졌습니다.  못생겨도 귀여운 몬스테라 하나 들여보세요.  악동뮤지션의 못 생긴 척이라는 노래도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1BN9wlMcdVc  악뮤 못생긴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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