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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기사님들 힘내세요!

기름값도 비싸서 힘든데 요소수라도 팍팍 공급되길

요즘 왕복 3시간씩 매일 운전을 하다 보니 올라도 너무 오른 기름값에 깜짝 놀란다.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을 경우  6월에 넣던 것보다 만 오천 원가량이 더 나온다.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유류세를 인하해서 기름값을 낮춰준다는 소식에 이제나 저제나 내릴까 기다리고 있다.


기름값만 걱정거리인 줄 알았더니 뉴스에 요소수가 없어서 며칠 내로 물류가 마비될 수 있다는 보도 내용을 봤다.  "요소수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봤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질을 정화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이었다. 배기가스가 통과하는 곳에 요소수를 분사하면 질소산화물이 물과 질소로 환원된다고 한다.  환경을 위해 장착된 장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부터 도입되었다고 한다. 그전에 출고된 차들은 괜찮지만 그 이후 출고된 차들은  요소수가 부족하면 시동이 안 걸린다고 하니 요소수 보충을 못하면 운행을 할 수 없다.



몇일전 뉴스에는 환경부가 새벽 6시부터 전국 거점 주유소 100곳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180만 리터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아직 원활하게 공급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은 화물차를 보게 된다. 덤프트럭, 탱크로리, 1톤, 5톤 등등의 다양한 물건을 실은 화물차들을 만난다. 예전에 잘 모를 때는 화물차가 무서웠다. 화물차가 무섭다 보니 화물차 기사님도 무서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고된 일을 하는 고마운 분들로 보인다. 화물차가 없으면 택배도 받을 수 없고 산지에서 시장으로 농산물을 실어 옮겨 줄 수 도 없다. 집을 짓는 사람도 자재를 받아서 집을 지어야 하는데 화물차가 운행을 못해 물류가 정지된다면 정해진 공기에 공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것들이 마비될 것이다. 그럼 큰일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건축 쪽 일을 하다 보니 대형화물트럭 기사님 몇 분을 안다. 그래서인지 요소수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요소수 사태를 보면서 한 가사님이 생각났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화물차 휴게소의 샤워시설을 못쓰게 해  씻지도 못하고 다닌다고 하던 기사님이다.  현장의 샤워시설을 보고 좀 씻고 가도 되겠냐 부탁을 했었다.  엄청 큰 차에서 내린 작은 체구의 맘 좋게 생긴 기사님.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차에서 해결한다고 했다. 화물차 휴게소에서 씻고 다녔는데 요즘은 씻지를 못해서 찝찝하던 차에 개운해졌다고 여러 번 고맙다고 하고 가셨다.  


가시기 전 운전 중 화물차를 만났을 때 주의사항도 일러주었다. 화물차들은 차도 무겁고 짐도 무거워 브레이크를 밞았을 때 제동거리가 길다고 했다.  화물차가 뒤에 올 경우 간격이 좁아지는 것 같으면 차선을 바꿔서 비켜주라고 했다. 안 그러면 피치 못하게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그리고 화물차가 우회전이나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차가 길어서 각이 안 나오면 후진을 할 수 있으니 차에 바짝  붙지 말라고 했다.


아직도 화물차 휴게소에서 씻을 수 없는지 궁금해진다. 어서 기름값안정과 요소수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힘들지만 그중 요즘 더 힘들 수 있는 화물차 기사님들이 생각나서 글을 남겨 봅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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