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싶어 떠난 여행
18년 04월 17일
[청춘]
태국에서 ‘요’가 가르치는 영어수업에 보조 선생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유독 인상 깊었던 분이 있는데 연세가 55세인 마사지사 아저씨였다.
발음이 너무 굳어 있고 하나를 가르치면 열 번을 다시 알려줘야 할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했었다.
마지막 발표시간에 부끄럽고 민망한 듯 웃음을 지으시며 더듬더듬 여태 배운 영어 문장을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살면서 처음으로 영어로 말했습니다.’라고 하셨다.
잠깐 우리의 눈에는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었다.
무엇인가를 처음 하는 사람의 눈에서는 ‘청춘’이 보인다.
서툴고 실수를 하고 그럼에도 다음 한 걸음을 내딛는 우리.
이제 막 나이의 앞 숫자가 1에서 2로 접어들었지만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20대
관계를 맺는 사람들도 또래만이 아닌 훨씬 더 다양한 계층과 세대 속에서 부딪히며 살아간다.
모든 게 처음이어서 설렐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두렵다.
서툴러서 수많은 실수를 하고 좌절을 느끼기도 한다.
한 번의 실수로 다음 한 걸음을 내딛기 어려워하기도 한다.
마냥 아름답기만 하지 않은 청춘의 시절.
나중에 멀리 가서 돌아봤을 때 이 기억들이 아름답기를,
“조오흘 때였다”라고 말하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