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아침 사이

하루를 일찍 준비하는 사람들

by 라온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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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atrick Fore on Unsplash



서늘한 가을도 어느새 가고

코끝이 찡한 겨울이 올 즈음

아침에 눈은 왜 그렇게 안 떠질까


어느 날 여섯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집 밖을 나왔는데

아직 깜깜한 하늘

가로등 몇 개만이 빛을 내고 있는데

저어기 한 가게는 불이 켜져 있다

일부러 불을 켜놓은 건가 했더니

지나갈 때 들리는 달그락 소리


우리 동네 떡집과 빵집은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문을 열고 닫는 가게가 많아지는 요즘

이 동네에서 꽤 오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을

떡집과 빵집


따뜻한 이불속에 더 있고 싶은 이 겨울에도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부지런함을 떠는 모습을 보며

꾸준하고 성실한 태도에

고개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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