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라는 프레임

실패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실패라는 틀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우리는 누구나 실수하고 목표한 바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그것이 실패는 아닙니다.

이제 어느덧 청년의 후반을 보내는 그와 대화를 하던 중에 그의 실패라는 말이 시나브로 거슬렸다. "제 실패를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실패라니요? 자세히 말해줄래요?" 나는 물었다. 그의 말 뜻을 알면서 물었던 것이다. 그는 당황했고, 이해했다는 듯 정정하는 듯 말했다. 그가 돌아갔고 나는 혼자 남아 다 못한 말을 편지 쓰듯 혼잣말로 정리하고 있었다.

니체 님 실패와 성공은 다 생각 프레임인데, 실패라 부르는 건 일시적 평가고 길게 보면 다 과정의 일부예요. 큰 프로젝트와 긴 여행의 선행 사건 같은 것이고요. 시행착오 학습 과정이랄까요? 오늘 니체 님은 긍정과 부정의 균형을 보고 있고 지나가는 것을 관찰하고 떨어져 보기가 되는 모습이에요. 개방 시스템은 썩지 않아요. 저는 니체 님이 더 건강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니체 님의 지금 실패라고 부르는 과정으로 분명 슬픔이 올 수 있어요. 당신에게 찾아오는 안타까움, 불안, 불편함을 너무 빨리 덮지 말고 소중이 다뤄줘 봐요. 감정이 있을 때 변화하고 행동할 귀한 모터인 동기가 생겨요. 감정을 덮으면 동기도 같이 덮여 동력을 잃습니다.

우리가 마음챙김을 훈련이라 부르는 이유는 마음을 다룸은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의미예요. 삶에서 실패가 있을까요? 있어 보이지요. 그런데 다음 성취를 위한 경험치가 되는 이벤트일 수 있겠다 싶어요. 실패는 영원할 수 없고, 모두  과정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요? 시행착오는 학습 과정이지요. 멀리 보고 긴 맥락에서 보면 역사로 보면요. 큰 프로젝트의 자잘한 실험에서 원치 않는 결과들 모두  다 누적된 데이터이고 통합을 위해 다 소중한 경험치이지 않을까요?

인생에서, 학습에서, 실험에서 실패란 프레임은 도움이 될까요? 어떤 방식과 방향에 다음 성취를 위한 과정이 있겠죠. 한 번의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위기 대응을 배우지 못했을 겁니다. 다음 과제와 도전은 두려울 것입니다.

오늘도 판단하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는 당신의 시도를 응원합니다.

매미의 프레임 : 안락한 프레임을 벗고 날아올랐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과정 하나하나가 자산이 되었다. 10년 이상을 기다려온 인내에 늘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