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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승훈 Aug 30. 2020

당신의 불안과 우울 정상입니다.
친절하게 알아주세요.

마음챙김으로 현재에 머물기며,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는 법


"저는 코로나 이후 걱정이 폭풍 많아졌어요. 자기 전까지 끊임없이 생각해요.
앞날을 생각하면 생각을 멈출 수 없는데 저 비정상일까요?"


"저는 몇 년 전 직장을 선택할 때의 미스 판단에 대해 자주 자책합니다.
그때 왜 그랬을까 이불 킥을 날려요. 과거 면접에 그 말만 안 했어도 이 직장에서 이런 수모는 안 당하는데요. 그 회사 버스만 보면 우울합니다. 저 괜찮을까요?"


불안도 우울도 모두 인간의 정상 감정입니다. 모든 인간은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 있는 감정은 다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불안은 두려움의 형태로 위기를 준비하고 위험을 피하게 합니다. 불안의 메시지를 잘 살펴보면 생존에 도움이 됩니다. 한편, 우울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해서 쉬게 하고 에너지를 충전하게 합니다. 현실을 낙관하지 않고 더 꼼꼼하게 팩트를 살펴서 무리하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이 정상적인 감정을 너무, 자주, 마음챙김 없이 경험하고 빠져있는 것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래서 이를 경계하고 깨어 있자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마음챙김(sati; mindfulness)이 감정에 깊이 빠져있는 것을 돕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누적되고 있는데요. 한 해 수백 편 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음챙김 기법은 2천 년 하고도 훨씬 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귀한 지혜의 유산입니다.

우리는 반복되는 부정적 생각을 두려워하고 경험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술을 마시기도 하고 게임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그 생각은 괜찮은 것일까요?  

분석하고 수용해보면, 해결되지 못하고 중요한 주제니까 생각나고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겠지요. 모두 정상이고 타당합니다. 이 부정적 경험을 손님처럼 '반가워, 네가 또 찾아왔구나' 인정해줄 때 오히려 덜 떠오르는 등 우리를 덜 괴롭히는 역설적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생각하는 방식에 의해, 그리고 집중을 어디에 하는가에 의해 더 고통을 받습니다.

"일어난 사건보다 그것에 대한 의미화로 더 고통받고 문제가 된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투스


사실,  과거에 이미 일어난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집중하고 후회와 자책하면 우울이 쉽게 찾아옵니다. 반면, 통제하지 못하는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 불안이 쉽게 찾아옵니다. 심리치료자들이 아니어도 누구나 경험하는 과정임을 알고 있습니다.


처방으로, 이 순간 현재 여기에, 마음이 머물 것을 제안합니다. 여기 감각에 머물 때 이완과 맑음이 오고 많은 고통이 줄어듭니다. 


명상과 요가, 수영, 자연과 함께 머물기, 복식호흡 등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 생각이 어디로 흐르고 무슨 감정을 경험하는지 자주 살펴보세요. 그리고 필요한 대처를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이 더운 날 더 담백하고 건강해지자고요.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Yosemittee Halfdome, by Rapha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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