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추 견인 방법
저녁 식사 중에 갑자기 일어나 싱크대로 간다. 싱크대의 물을 틀어 손 등에 찬 물을 흘려보낸다. 처음에는 약간 따갑기도 하였다가 물이 차가워 손이 얼어붙는 거 같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찬 물을 흘려보낸다. 이러한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니 이제 좀 괜찮아진 거 같다. 식사 중에 뜨거운 물을 손 등에 엎질러 급하게 대처하느라 주변 사람에게 말할 틈도 없었다. 가능한 한 빨리 대처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무런 흔적도 없이 해결되었다.
커피 물을 붓는 등의 행위를 하다가 손등에 화상을 입을 뻔한 일이 몇 차례 있었으나 빠른 대처 덕분에 큰 문제없이 해결되곤 하였다.
요통에 대한 대처방법도 이와 같다. 요통이 발생되고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글에 나온 요통 예방을 위한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하였다 하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여전히 요통은 발생될 수 있다. 이럴 때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번 편이 벌써 18편이니 요통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은 어느 정도 쌓인 상태이다. 이제 요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통을 해결하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이며 궁극적인 방법은 척추 나들목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그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거다.
요통에 대처하는 첫 번째 방법은 쉬는 거다. 쉰다고 하여 그저 회사에서 하는 일을 안 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집에서 논다고 하여도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티브이만 보고 있다면 허리 통증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여기서 쉰다는 것은 허리를 쉬게 해 주는 거를 말한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허리 부위에 발생된 긴장상태를 휴식을 통하여 풀어 주는 거를 의미한다. 허리 부위의 긴장상태를 풀어 주면 더불어 척추 나들목의 공간에도 여유가 생겨서 신경의 압박도 완화되고 통증도 사라진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허리 부위의 긴장상태를 풀어 줄 수 있을까.
허리 부위의 긴장 상태를 풀어 주는 방법으로는 이완과 신장, 견인을 들 수 있다.
이완(release)은 말 그대로 긴장된 연부 조직을 이완시키는 방법이다. 근 이완제를 복용하거나 근육이 뭉친 부분에 핫팩을 대거나 근막 이완술(Myofacial Release Technique) 처치를 받거나 하는 방법이 이에 속한다.
신장(stretching)은 영어 발음 그대로 스트레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방법으로 다양한 방법이 다양한 곳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 글의 4편 '찢지 말고 늘여주세요'와 10편 '회전 스트레칭 운동법'에서도 소개되고 있으니 참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이 방법은 조직을 늘여주는 방법으로 이완 방법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견인(traction)은 관절 사이의 공간을 늘여주는 방법으로 세 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며 오늘 소개할 내용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요통 대처방법은 내가 요통이 나타났을 때에 취하는 방법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데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면 잠시 허리를 쉬어 준다.
일어나기 전에 약 10분 정도 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 아래에 쿠션 등을 넣어서 무릎이 약간 구부려진 상태를 만든다.
이 상태에서 심호흡을 하여 전신을 최대한 완전히 이완시킨다.
이때 집에 핫팩이 준비되어 있는 경우에는 함께 적용하면 도움이 된다.
약 10분이 지난 다음에는 이 글의 4편 '찢지 말고 늘여주세요'와 10편 '회전 스트레칭 운동법'에서 소개되고 있는 스트레칭 운동을 한다.
스트레칭 운동은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시행한다.
운동이 끝나면 바로 일어나지 말고 옆으로 돌아서 일어난다.
대부분의 통증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간단히 사라진다.
위의 과정을 거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경우이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통증이 없었는 데 출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여 통증이 발생된 경우에는 다음 대처방법을 시행한다.
바닥에 누워 다리를 의자와 같은 높은 곳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힘을 빼고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이때에 의자의 높이는 대퇴골의 길이보다 높아서 엉덩이가 바닥에서 들릴 정도가 되어야 한다.
위의 그림은 엉덩이가 바닥에서 들리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약간 과장된 그림이지만 엉덩이는 반드시 바닥에서 들려야 한다.
이것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요추 견인 방법이다.
견인을 할 때의 주의사항은 자신의 근육의 힘으로 위의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버티고 있으면 안 된다.
위의 자세를 취한 다음에는 심호흡을 하며 완전히 힘을 빼고 전신을 이완시킨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힘을 주고 버티고 있으면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10분에서 15분 정도의 견인이 끝나고 일어날 때는 바로 일어나지 말고 옆으로 돌아서 일어난다.
대부분의 경우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요통이 사라진다.
다음 편에서는 요통 대처방법 두 번째로 첫 번째 방법으로 통증이 가라앉지 않은 경우나 또는 통증이 가라앉은 후의 대처방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통은 발생된 당일에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길게 보아도 3일 정도 면 요통이 사라져야 한다. 최장으로 보아도 1주일을 넘기면 요통은 만성으로 접어들어 해결 방법이 어렵고 복잡해진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요통 대처방법은 최장 1주일 안에 요통 해결을 목표로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방문하니 방사선 촬영을 하고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주사 맞고 약을 처방받고 물리치료를 받고 1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1주일 후에 다시 오라니 무슨 말인가. 나는 최장 1주일 안에 해결하는 게 목표인데 말이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요통 대처방법을 시행하며 병원에서 받아온 약을 복용하니 2일 만에 요통이 사라졌다. 남은 약을 다 복용하지도 않고 병원에 갈 일이 없어졌다. 병원에서 받아 온 약은 대개의 경우에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이므로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불편한 곳이 없을 때는 굳이 영양제를 먹듯이 남은 약을 다 먹을 필요가 없다.
이렇듯 요통이 발생하고 1주일 안에 해결되는 과정은 요추의 구조와 디스크의 상태가 정상적일 때에 적용되는 경우이다. 허리가 삐끗하면서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나 근본적으로 요추의 구조에 문제가 심하게 있는 경우에는 1주일 만에 요통이 해결되기 힘들 수 있다.